“무인기 서울 상공 날아다니는데 티타임”···북한 침범 정부 대응에 온라인 비판 확산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침범한 것을 두고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북한 무인기가 넘어와서 서울, 경기도 상공을 7시간이나 빙빙 돌아서 공항을 일시중단해야 할 지경이어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할 일은 아니라서 대통령은 편안히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7일 오후 4시 기준 약 3200번 리트윗되고 1200여개의 공감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 무인기를 돌려보내고 북한 심기 거스르지 않으려고 NSC도 소집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 대응을 비꼬기도 했다.
또 “무인기가 휘젓는데 하늘만 쳐다보다 경공격기 띄웠는데 추락! 총체적 난국” “무인기에 경고 방송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안보는 보수’라더니 무인기가 와도 안보는 걸 말하는거냐”라며 정부의 안보 태세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윤석열 대통령이 분양받은 은퇴견을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는데 개랑 놀고 있어도 되느냐”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입양한 은퇴견과 함께 출근했으며 이후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졌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 창설을 앞당기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뒷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2018년 9월 28일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지상정보단 예하에 창설된 드론봇전투단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작성자는 “이미 부대를 창설했는데 못써먹고 무조건 전 정권 탓만 한다”고 했다.
전날 오전 북한의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했다. 이 중 1대는 서울 상공을 비행한 뒤 3시간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 4대는 경기도 일대를 비행하다 군 탐지 범위에서 사라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드론부대 조기창설을 지시하며 “지난 수년 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부족했다”고 지난 정부를 탓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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