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전산사고로 서비스 3시간 이상 중단시 현장점검"

김형섭 기자 2022. 12.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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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7일 은행권의 전산장애와 관련해 "전산사고로 대(對)고객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될 경우 즉각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의 IT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가진 '은행권 IT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향후 발생하는 전산사고에 대한 IT검사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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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은행권 IT내부통제 강화 간담회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금융감독원은 27일 은행권의 전산장애와 관련해 "전산사고로 대(對)고객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될 경우 즉각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의 IT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15개 은행 부행장들과 가진 '은행권 IT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향후 발생하는 전산사고에 대한 IT검사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는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며 피해소비자에 대한 안내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함께 살필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연계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사전에 연계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IT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손해배상 조항을 추가하도록 하는 등 연계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적인 IT내부통제 사항들을 소홀히 해 전산사고를 일으킨 금융회사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영진의 관심과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경우에는 정상 참작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를 비롯한 은행권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해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와 불편을 겪었으며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전산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잠재된 IT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해 조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IT내부통제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은행들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IT내부통제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을 소개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KB 원(One) 클라우드 멀티 가용영역(AZ)' 구축을 통해 주전산센터(김포)와 보조전산센터(여의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개인뱅킹앱에서 전산장애 감소 효과를 경험한 IT내부통제 기반을 기업뱅킹 등 모든 앱으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기업은행은 내년 상반기 전문가 정밀진단을 통해 은행내 모든 시스템의 인프라 구성 및 성능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하는 등 IT시스템 안정운영에 내부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도화되는 사이버공격에 대해서는 바이오인증 시스템을 통한 내부업무시스템 접근통제 강화와 최신기술을 활용한 '선제대응-자동대응' 방어체계로 대응키로 했다.

토스뱅크는 IT인프라 강화를 위해 내년 IT투자 예산을 전년대비 약 2배로 높인 245억원으로 편성하고 최고기술경영자(CTO) 중심으로 'IT내부통제 협의체'를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IT비상계획을 국제 표준(ISO 22301) 수준까지 상향시키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부산·대구·광주·산업·기업·농협·수협·카카오·케이·토스 등 15개 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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