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北무인기에 "尹대통령, 또 전 정부 타령…정신줄 놓은 정부"(종합)

고동욱 2022. 12.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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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대응 실패'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자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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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심지어 거짓말…국방장관 사퇴, '대통령의 7시간' 해명해야"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7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대응 실패'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자 거세게 반발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안보 참사마저 전 정부 타령을 하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자격을 의심케 한다"며 "책임 회피도 정도껏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런 대통령을 믿고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을 계속 맡겨야 하냐"고 따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우리 영공이 뚫린 사실마저 전 정권 탓이라고 말하는 것이 책임 있는 통수권자의 자세인지 실소가 나올 뿐"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체 이 정부는 전임 정부 없이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런지 모르겠다"며 "전임 정부 운운하는 대통령의 말은 심지어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8년 9월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고, 초소형 드론을 잡는 무기체계도 2021년 6월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 경찰도 드론 테러 대비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있는 시스템도, 전투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의원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했다고 한다. 드론부대는 2018년 이미 창설됐다"며 "드론부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에게 뭘 바라겠느냐"고 비꼬았다.

박용진 의원은 "한가하게 남 탓이나 하는 무능한 이 정권의 눈 먼 안보가 진심으로 걱정스럽다"며 "국방부 장관은 당장 책임지고 사퇴하고, 대통령은 무능했던 5시간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없었던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도권 상공이 유린당하고 국민이 불안에 떠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한 것이냐"며 "대통령의 7시간을 해명하지 않고 물음표로 남겨둔다면 안보 참사를 부른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의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 대통령실은 NSC를 열지 않았다"며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국민 안위에 무감각하고 관심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신줄 놓은 윤석열 정부, 안보가 장난이냐"며 "도대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정적 제거가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사명이냐"고 따졌다.

박상혁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군 통수권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애먼 노조 탄압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군의 대비태세부터 철저히 점검하라"고 힐난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우리 군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아니라 무비유환(無備有患)의 군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발사한 무기가 후진 폭발하고, 무인기 잡으라는 무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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