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루키리그' 신설…'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로 中企 스케일업

이민주 기자 2022. 12.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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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3 업무보고] <中> 글로벌 펀드 '8조원' 확대 조성
내년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지역 中企 육성전략 발표
윤석열 대통령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디지털·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초격차 기업에 모태펀드 '루키리그' 지원을 신설한다.

중소기업 스케일업을 도울 고부가가치 R&D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이 발굴하고 정부가 대규모 매칭을 지원하는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도 만든다.

중기부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업무보고는 '꺾이지 않는 수출강국, 미래를 만드는 창업대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중기부는 내년을 '가상·데이터가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경제 시대'로 정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을 비전으로 삼았다. 창업벤처와 중소기업 등 대상별 핵심과제를 발굴해 '경제 대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펀드' 중동·유럽 확대…모태펀드 '루키리그' 신설

창업벤처기업 분야에서는 딥테크·초격차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지향 유니콘 창출을 추진해 승자독식하지 않는 新벤처로 재탄생을 추진한다.

디지털‧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략기술 예비·초기 창업자 집중 양성 및 초격차 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루키리그'를 만들기로 했다.

독보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미국·중동·유럽 등으로 확대 조성한다. 규모는 내년 누적 8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또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KSC, 벤처투자센터 등 해외 거점‧네트워크도 올해 200개사(300억원)에서 내년 270개사(405억원)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을 세계 5대 행사로 육성하고, 개방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아웃바운드 규제 해소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해외투자 유치 시 발생하는 애로를 해소하고 비관세 무역장벽도 허문다.

승자독식 모델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벤처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1월부터 벤처기업, 플랫폼 기업, 벤처캐피탈 등이 후배기업 육성, 소상공인 협업 등 타 경제주체들과 상생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마련과 벤처붐업을 위한 행사도 연중 개최를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정책 비전 및 과제 (중기부 제공)

◇중기 스케일업에 집중…'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 신설

중기부는 내년 중소기업 수출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면서, 제조 디지털 전환지원 고도화, 딥테크·고위험 R&D 등을 통해 생산성·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로 본격화된 상생과 공정 기반을 점차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수출 우수기업 지정제도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통합해 1000개사에 최대 6억원의 바우처·R&D 및 금융 집중 지원하고, 중동, 남미 등 신흥국 시장을 대상으로 소비재 수출 확대 등 수출국 다변화도 집중해 돕는다.

중소 제조현장 디지털화 촉진 및 고부가가치 R&D 확대도 추진한다.

시장 친화적인 '先민간투자 → 後정부지원' 방식의 R&D를 첨단제조 등 딥테크 중심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래성장 가능성, 혁신성이 높은 R&D 과제를 민간이 발굴하고 정부가 대규모 매칭 지원하는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 신설한다.

민간에서 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40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고 30억원을 R&D로 출연하는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재무상황 등 결격요건 최소화 통해 혁신기업의 참여기회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 주력산업 개편, 지역특화 제조혁신 등을 담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전략'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대책'을 마련한다.

나아가 중소기업이 실력대로 보상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마련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 하위규정을 마련하고 12만개사 대상기업에 내용‧절차 집중 홍보한다.

2027년까지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우수기업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상호 윈윈형' 新 동반성장 모델도 100건 발굴해 확산한다. 세부 목표는 내년 누적 20건, 2025년 60건, 2027년 100건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를 이끌어나가는 중소벤처기업인들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다가오는 저성장과 무역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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