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신의주화장품공장, 새 연구소 설립…"화장품 산업 세계수준으로"

최현석 2022. 12.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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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 화장품 생산업체인 신의주화장품공장이 대표 브랜드인 '봄향기'를 내세운 연구소를 설립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훌륭히 건설된 신의주화장품공장 봄향기연구소 준공식이 26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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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에 화장품공장 연구소 준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신의주화장품공장 봄향기연구소가 준공됐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은 지난 26일 진행됐다. 2022.12.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의 대표적 화장품 생산업체인 신의주화장품공장이 대표 브랜드인 '봄향기'를 내세운 연구소를 설립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훌륭히 건설된 신의주화장품공장 봄향기연구소 준공식이 26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나노재료, 머리칼 화장품 등 관련 연구실 20여 개와 실험실, 분석실, 과학기술 성과 전시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80가지의 현대적인 실험, 분석 설비 수백 대가 갖춰져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연구소 설립으로 "화장품 개발과 도안, 설계, 생산공정 현대화, 제품 판매 등에 이르기까지 인민들의 미적 정서와 시대적 요구에 맞게 화장품 공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신의주에 화장품공장 연구소 준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신의주화장품공장 봄향기연구소가 준공됐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은 지난 26일 진행됐다. 사진은 연구소 내부 모습. 2022.12.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연구소와 분석소를 잘 꾸려놓고 화장품 공업을 생산과 과학기술이 밀접히 결합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대한 가르침을 주었으며 설계형성 안을 지도해 주는 등 건설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풀어줬다고 강조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은 김 위원장뿐 아니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때가 묻어 있는 북한 최초의 화장품 생산기지다.

북한 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동화, 무인화된 첨단 생산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위생통과실과 공기정화설비를 갖추는 등 공정의 무균화, 무진화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2022 여성옷전시회'에 출품된 화장품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사진은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출품한 '봄향기' 브랜드 화장품. 2022.12.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등에 따르면 신의주화장품공장은 1949년 9월 23일 신의주시에 문을 열었다.

이후 김정일 위원장이 1999년 6월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남신의주에 공장을 옮길 것을 지시함에 따라 이전해 2001년 2월 13일부터 신공장에서 조업하고 있다.

조선의 오늘은 김 위원장의 정력적인 영도와 세심한 지도가 있기에 신의주화장품공장이 '봄향기' 화장품으로 명성이 자자한 공장으로 주민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칭송했다.

봄향기는 북한에서 최고 품질로 평가받으면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이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보호용, 분장용, 머리칼, 세척용 등 여러 종류의 화장품들이 봄향기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北화장품 '은하수'·'봄향기' 인기…김정은·리설주 화장품공장 관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고전소설인 '춘향전'에서 유래한 봄향기(春香) 화장품은 '대동강 맥주'와 함께 2018년 중국에서 인지도 있는 '북한산'(Made in DPRK) 브랜드로 꼽혔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의 경쟁 업체인 평양화장품은 '은하수' 브랜드를 내세워 약 300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2월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면서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고 지적한 데 이어 2017년 10월 평양화장품 공장을 시찰하고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을 주문하는 등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평양화장품공장의 '은하수' 화장품 (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3일 평양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은하수' 화장품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홍보했다. 2020.5.23 ['통일의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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