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거래소 토큰도 위험"…FTX 후폭풍 맞는 바이낸스
FTX와의 유사점 들며 '의문 제기'·…자오창펑 "FUD, 외부로 인해 발생"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가 발행한 자체 토큰이 최근 거래소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심) 현상으로 인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FTX사태' 발생 후 바이낸스는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중앙화 거래소(CEX)를 둘러싼 신뢰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낸스의 BNB 토큰의 추락을 예고하는 등 FTX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게 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BNB 토큰의 가격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30만8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BNB 토큰은 FTX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엔 반등하나 싶더니,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최근 4주 연속 음봉 마감한 바 있다.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약 23% 하락했으며, 이달에만 19% 하락했다.
이 같은 BNB 토큰의 급락세 배경에는 바이낸스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 문제가 있다.
한때 바이낸스에 이어 거래량면에서 세계 2위 거래소를 기록했던 FTX가 고객의 자금을 유용하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인 거래 외 자산 보관 측면에서도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특히 FTX 사태 발생 직전,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와 설전을 벌인 바 있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바이낸스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바이낸스가 FTX와 같이 자체 토큰을 발행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과 이들이 발행한 자체 토큰이 미국의 대다수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유사한 특성을 가진 거래소로 보고 있다.
실제 바이낸스는 이후 준비금 증명 등 거래소의 투명성과 관련해 요구를 받자,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스를 통해 고객 자금 내용과 관련된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월렛 주소의 세부 정보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는 앞서 공개된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 내용으로부터 부채가 자산보다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부채와 자산은 각각 59만7692개의 비트코인(BTC)과 58만2486개의 비트코인(BTC)으로 표기됐는데 수치로만 보자면 부채가 자산보다 3% 많다.
이는 바이낸스가 주장한 것과 달리 고객 자산 대비 준비금이 1 대 1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산하면 부채는 2억4500만달러(약 3200억원)에 이른다.
이같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는 이후 준비금 증명 보고서 작성을 담당한 마자르의 선긋기에 더욱 거세졌다. 지난 16일 마자르는 실제 가상자산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 작성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고, 그 배경으로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TX 사태 발생 이후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미국 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규제 당국이 FTT가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FTT가 증권으로 판명될 경우, 거래소 자체 토큰인 BNB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자오창펑 CEO는 우선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의 발생 원인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업계 관계자가 바이낸스를 경쟁 상대로 여겨 바이낸스에 불리한 로비를 하거나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전통 금융 시장을 보호하려는 정치인들의 보수적인 행태로 인해 바이낸스 FUD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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