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달내 평화회의 개최 목표"…러시아는 일축

김상윤 2022. 12.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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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한 3단계 평화계획의 최종 단계로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내년 2월말까지 유엔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응 위한 무기 제공 △재정·에너지·사회적 안정 지원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 등 3단계 평화계획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 정상회의 제안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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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에 구헨흐스 유엔 사무총장 제안
러시아 전쟁범죄 단죄시 회의 초대 가능
러시아 "우크라 조건으로 참가할 의사 없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한 3단계 평화계획의 최종 단계로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내년 2월말까지 유엔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회의에 참가할 의사가 없다며 우크라이나 측 제안을 일축하면서 협상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전쟁은 전장과 협상 테이블에서 취한 행동의 결과로 끝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내년 2월말은 지난 2월 24일 전쟁이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시점이다.

앞서 지난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응 위한 무기 제공 △재정·에너지·사회적 안정 지원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 등 3단계 평화계획을 제안했다.

쿨레바 장관은 안토니우 구헨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의 중재자 역할을 맡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이 스스로 효율적 중재자이자 협상가임을 증명했다”며 “원칙과 성실의 인물인 그의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회의 초대 조건으로 전쟁범죄에 대한 단죄를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 재판소에서 전범으로 기소되는 것이 먼저”라며 “이런 방법으로만 그들이 이 절차에 초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이 내건 ‘평화의 조건’이 달라 의미 있는 외교협상이 시작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 정상회의 제안을 일축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제시하는 조건으로는 글로벌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참가할 의사가 없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조건에만 따른다. 그리고 상식에만 따른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합 지역의 영토화 요구에서 물러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 측이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관련국이 참여할 때만 정상회의 중재자로 나설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러시아가 회의에 참석할 의사가 없는 만큼 유엔 차원의 논의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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