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우크라, 러·서방 직접 충돌 조장"

신정원 기자 2022. 12.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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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서방국들 간 정면 충돌을 원하며 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러시아군과의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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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브로프 "분쟁 소용돌이 더 끌어들이려 해"
'나토국' 폴란드 국경 미사일 낙하 사건 거론
"미, 우크라 꼭두각시 삼아 러 파괴하려 해"
"경제·전략·지정학적 최대 수혜자는 미국"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서방국들 간 정면 충돌을 원하며 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러시아군과의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15일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을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로 속이려 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상기했다.

나토 국가인 폴란드 국경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 충돌 위험 직전까지 갔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떨어진 '사고'로 결론 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당시 미국과 나토가 그것에 넘어가지 않는 혜안을 가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그 사건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양성한 파병대 규모를 고려할 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위험이 매우 높다. 재앙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방의 비우호국들에게 분쟁이 고조될 수 있음을 계속 경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꼭두각시 삼아 전쟁에서 경제·전략·지정학적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서방 집단과 그들의 꼭두각시(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전반적인 본질을 보여준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의 전략적 목표는 러시아를 약화하고 심지어 파괴하려는 것"이라며 "우리의 반대자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전쟁의 수혜자는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려 해 온 미국"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유럽 간의 전통적인 유대 관계를 깨고 유럽을 더욱 의존적으로 만들겠다는 지정학적 핵심 목표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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