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해 30대 "지난 8월 전 여자친구도 살해했다" 자백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사진: 연합뉴스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던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택시 기사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32살 A씨가 전 여자친구이자 동거인이었던 5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A씨는 오늘(27일) 오후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살해했으며 시신을 파주의 한강지류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말한 장소를 찾아 일대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씨는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에도 전 여친 명의의 집에 살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저녁 11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 기사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범행은 A씨의 현재 여자친구가 옷장 속에서 택시 기사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발각됐습니다.

그는 택시 기사의 가족들에게 '밧데리 없어', '바빠'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했습니다.

A씨는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그의 카드로 5천여 만을 사용했으며 현재 여자친구에게 가방을 사서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