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통한 ML 진출’ 이정후의 대박 계약이 곧 키움의 잭팟

장은상 기자 2022. 12.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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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팀에 안기고 떠날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9일 구단에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은 자유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과 구단 사이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이정후의 현 소속구단인 키움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완료할 경우 보장금액의 일부를 이적료로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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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얼마를 팀에 안기고 떠날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9일 구단에 “2023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의 뜻을 확인한 키움은 내년 1월 중으로 이정후에게 답을 줄 계획이다.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 시스템은 KBO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방법 중 하나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2023시즌에도 1군 등록일수를 충족하면 7시즌을 뛰게 돼 포스팅 요건을 갖추게 된다.

포스팅 시스템은 자유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과 구단 사이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이정후의 현 소속구단인 키움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완료할 경우 보장금액의 일부를 이적료로 챙길 수 있다.

선수의 계약 규모에 따라 원 소속구단에 지급되는 이적료도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금액이 2500만 달러(약 318억 원) 이하면 해당 금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적료)이 된다.

2500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2500만 달러의 20%를 받은 뒤 초과된 금액의 17.5%를 추가로 받는다. 5000만 달러(약 636억 원)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게 되면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가 또다시 포스팅 비용으로 추가된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2020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하성(27)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8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했다. 당시 키움이 받은 이적료는 552만5000달러였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쳐도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른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 현지 매체는 “이정후에게 1억 달러 제안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정후가 1억 달러(약 1272억 원)의 보장 계약을 체결하면 키움은 이적료로만 1687만5000달러(약 214억6000만 원)를 받게 된다. 이정후의 잭팟은 곧 키움의 잭팟이기도 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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