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에 영업점 줄이는 은행 VS 점포 늘리며 고령층 껴안는 상호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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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의 상호금융 회사들이 점포 수를 늘리는 전략으로 대면 업무에 익숙한 고령층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특성상 농어촌 등 금융 소외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점포를 유지하고 신도시 등에 추가로 설치를 하기 때문에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다"며 "또 우리 고객 중 고령층의 비율이 은행들에 비해 높은 편인데, 장기적으로는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이들 고령층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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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영업 대세...수익성 떨어지는 지점 유지 필요성 없어"
상호금융사는 오히려 늘려...새마을금고 점포수, 지속 증가세
"대면 업무 선호 고령층 비율 높아...안정적 고객 확보 차원"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국내 4대 시중은행 전국 지점과 출장소는 올해 상반기 기준 2943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256곳 대비 313곳 줄었다.
이 기간 국민은행은 952개(지점 829개, 출장소 123개)에서 876개(지점 778개, 출장소 98개)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855개(지점 706개, 출장소 149개)에서 741개(지점 620개, 출장소 121개)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815개(지점 713개, 출장소 102개)에서 728개(지점 636개, 출장소 92개)로 줄었다. 하나은행은 634개(지점 580개, 출장소 54개)에서 598개(지점 535개, 출장소 63개)가 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트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197개(지점 183개, 출장소 14개)에서 181개(지점 179개, 출장소 2개)로 줄었다.
금감원의 국내 은행 지점 폐쇄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올 8월까지 179개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품 출시 등이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대출도 모바일로 많이 진행되면서 비대면 영업이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굳이 비싼 인건비나 임차료를 지출하면서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전국의 만 19~41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8%는 평소 금융 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그쳤다. 지난 3개월 간 사용해 본 금융 채널 중 모바일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68.2%), 인터넷뱅킹(50.2%), 지점(42.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령층의 75.1%는 여전히 직접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형태의 금융 기관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의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24.9%에 불과해 젊은층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기기 사용이 서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의 이 같은 비대면 영업 확산 추세와 달리 지역에 기반을 둔 상호금융 회사들은 오히려 대면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은행의 공백을 틈타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고령층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새마을금고의 본점(금고)과 분사무소 등 점포 수는 지난 2019년 3217개, 2020년 3227개, 2021년 3242개에 이어 지난달 말 기준 3259개로 증가했다. 신협의 전국 영업점도 2019년 1654개, 2020년 1677개, 2021년 1667개, 올해 11월 말 1684개로 증가 추세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상호금융의 특성상 농어촌 등 금융 소외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점포를 유지하고 신도시 등에 추가로 설치를 하기 때문에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다”며 “또 우리 고객 중 고령층의 비율이 은행들에 비해 높은 편인데, 장기적으로는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이들 고령층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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