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적 무인기 격추시키지 못해 송구…많은 심려끼쳐"

김지선 기자 2022. 12. 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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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 무인기 도발 사태와 관련해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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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함포에 성에가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 무인기 도발 사태와 관련해 "군의 대비태세가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 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본부장은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는 적 공격용 무인기는 우리 탐지·타격 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나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3m급 이하의 작은 크기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타격 능력으로는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은 과거에 적 무인기 도발 시 탐지, 식별조차 못 했으나 이번에는 적 무인기를 탐지·추적했다"며 "육안으로 식별된 적 무인기에 대해 국민 안전을 고려해 적시에 효율적으로 격추 사격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적 무인기의 도발에 대비해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 자산 운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탐지 자산은 초기부터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용하며 타격 자산을 공세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식별이 유리하도록 국민피해 등을 고려하여 민간피해를 주지 않고 격추할 수 있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하겠다"며 "주기적으로 합참 차원에서 통합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해 이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또 "전력 강화를 위해서 다양한 능력의 '드론 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하고,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그리고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해 통합 운용함으로써 정찰 등 작전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물리적으로 전파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기존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시기도 최대한 단축토록 하겠다"고 했다.

강 본부장은 "우리 군은 어제 MDL 이북으로 정찰자산을 운용하였으며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정찰 작전을 시행했다"며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이에 우리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부터 포착해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실시 했으며, 서울 인근까지 접근한 무인기에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쯤에도 인천 석모도 지역에서 무인기가 관측됐다. 이에 강화군은 오후 43분과 45분 삼산면과 서도면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2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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