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표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급물살(종합)
기사내용 요약
서진건설 광주시 상대 상고 포기…광주시 "환영"
신세계프라퍼티 28일 사업계획서 제출 예정
광주시, 제3자 공모제 도입…"넘버원 관광지 조성"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17년째 표류하던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서진건설과의 소송전이 마무리되는가 하면 새로운 개발사업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난제 중의 난제였던 어등산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제3자 공모제(민간제안 방식)를 도입,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걸림돌 소송전 마무리
서진 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경우 어등산개발이 또 다시 장시간 표류할 수 밖에 없는데다 광주시민의 상실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고 여부를)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또다시 재판을 이어가기보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상고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2019년 서진건설을 대표주관사로 하는 ㈜어등산관광개발 피에프브이 컨소시엄(가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협상당사자인 도시공사가 서진과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했지만, 시와 도시공사가 해석한 총사업비를 서진 측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광주시 "환영·감사"
이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150만 시민의 기대와 열망에도 불구하고 17년이라는 세월동안 표류해왔지만, 이번 서진건설의 결단으로 이제 새로운 희망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취임 초 6개월 내 해법과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했던 5+1 현안사업 중 어등산 관광단지가 가장 어려운 난제였지만, 서진건설의 광주공동체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사업 추진에 완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신세계프라퍼티, 28일 사업계획서 제출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8월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어등산 관광단지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걸림돌이 해결된 만큼 여기에 부합한 안을 광주시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제3자 공모제(민간제안 방식) 도입
사유지인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와는 달리 어등산 부지의 경우 공공부지인만큼 일종의 공모 절차를 밟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데 좀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공공 공모방식이 아닌 제3자 공모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힌 신세계그룹과 개발사업에 관심있는 또다른 기업의 경쟁을 유도, 최적의 사업자를 찾겠다는 취지다.
제3자 공모제를 시행할 경우, 신세계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롯데그룹 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미 북구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며 광주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아직까지 신중한 자세를 보인다. 북구 양산동 롯데칠성 공장과 패밀리랜드 부지, 어등산 등 3곳에 대해 이미 실사를 마친 롯데그룹은 마지막 사업 참여 여부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3자 공모제는 제안서 접수와 검토, 공모 지침,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주시는 당초 내년까지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 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경관 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17년째 사업이 표류하면서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운영되고 있다.
강 시장은 "내실 있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 어등산 관광단지를 대한민국 넘버 원 관광지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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