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 맹비난…향후 '역할론'엔 촉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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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끼워 넣은 '들러리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면 불원서까지 제출한 김 전 지사를 끌어들여 사면한 것도 황당하다"며 "10년 이상 형이 남은 범죄자와 곧 만기 출소를 앞둔 사람을 같은 무게로 퉁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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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면엔 "부패·적폐 세력 풀어준 묻지마 대방출 사면"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끼워 넣은 '들러리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면 불원서까지 제출한 김 전 지사를 끌어들여 사면한 것도 황당하다"며 "10년 이상 형이 남은 범죄자와 곧 만기 출소를 앞둔 사람을 같은 무게로 퉁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KBS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지사는 '나 끼워 넣지 말아라'라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억지로 (명단에) 집어넣는 건 그냥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그런 형태가 훨씬 모욕적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느냐"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당 안팎에서는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올랐던 김 전 지사가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면 후 첫 '일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출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 발표 및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28일 오전에는 경남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가 향후 친문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문계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진영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며 '김경수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약되는 탓에 당장 정치 활동을 재개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복권이 안 된 상태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당내도 시끄러운 상황에서 괜히 오해받을 수 있어 당분간은 쉬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신년특사에 대해 "이명박 부패 세력과 박근혜 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마 대방출 사면"이라며 "부패 세력과 적폐 세력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내 맘대로 사면"이라며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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