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사로잡은 법정물, 뜨는 드라마는 따로 있다? [2022 연말결산]

김채연 2022. 12.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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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에서 '사'자 직업을 가진 인물들은 어디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2022년 안방에서는 '사'자 직업의 대표적인 법정드라마 열풍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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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자 직업을 가진 인물들은 어디서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래서일까. 2022년 안방에서는 ‘사’자 직업의 대표적인 법정드라마 열풍이 일었다.

법정드라마가 인기를 모은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3년 이보영, 이종석 주연의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작으로, SBS ‘피고인’, ‘검사프린세스’,JTBC ‘검사내전’, ‘미스 함부라비’, ‘로스쿨’,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 다양한 작품이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의 직업으로 시작해 하나의 장르가 되기까지 다양한 작품은 흥망을 이어갔고, 2022년 쏟아지는 법정물에서도 사랑을 받은 작품들은 이유가 있었다.

우선 2022년에 나온 법정드라마만 해도 ‘어게인 마이 라이프’, ‘디 엠파이어:법의 제국’, ‘진검승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법대로 사랑하라’, ‘왜 오수재인가’, ‘군검사 도베르만’, ‘천원짜리 변호사’, ‘소년심판’, ‘닥터 로이어’ 등 손가락만 사용해서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법정드라마는 기승전결이 뚜렷해 작품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 정의구현의 사이다 결말로 쾌감을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이 합작해 작전을 해결해나가며 자연스러운 러브라인 형성이 가능하고, 최근 법정드라마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높아 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기존 법정드라마와 틀을 같지만, 주인공의 장애를 소재로 작품을 다르게 전개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페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이 사회와 부딪혀가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편견과 선입견을 부수고 직진하는 우영우에 시청자는 열광했고, 편견을 가진 권민우(주종혁 분)는 ‘권모술수’로, 우영우를 응원하는 최수연(하윤경 분)은 ‘봄날의 햇살’로 불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첫 회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해 최종회 17.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단순히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뿐만 아니라 변방의 채널 ENA의 인지도도 함께 상승시키며 ‘채널보다 재미’라는 것을 입증했다.

‘2022’ SBS 연기대상’ 유력후보로 손꼽히는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의 천지훈으로 변신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력은 단연 최고지만 수임료는 단돈 ‘천원’을 받는 천지훈의 과거사와 함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수하는 천변의 사이다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준기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서현진 주연의 ‘왜 오수재인가’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이름값을 했고, ‘군검사 도베르만’, ‘소년심판’의 경우 그동안 매체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군사재판, 소년범죄를 다루며 입소문을 탔다.

이제는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면서 정의만 다시 새기는 작품은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다. 시청자들이 ‘왜?’를 궁금해 할 이야기, 결말까지 손을 곽 쥐고 보게 되는 쫄깃한 스토리에 반응한다.

다가오는 연초에도 새 법정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SBS ‘법쩐’과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지니TV 오리지널(ENA 편성) ‘남이 될 수 있을까’.

과연 어떤 법정드라마가 내년 안방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KBS2, ENA, 지니TV, tvN, 넷플릭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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