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커지는 시민·상인 한숨

김평석 기자 양희문 기자 2022. 12.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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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운영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터미널을 이용했던 시민과 상인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터미널 운영 업체인 ㈜NSP 측은 지난 2일 성남시에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터미널 폐업을 불과 4일 남겨둔 27일 한 시민은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 야외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불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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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적자 파고 못 넘어…시 설득에도 끝내 "올 연말까지"
고양 화정시외버스터미널도 문 닫아…대책마련 필요 지적도
성남종합터미널 폐업에 따른 임시 터미널 운영 안내문.(성남종합터미널 블로그 다운로드)

성남·고양(=뉴스1) 김평석 양희문 기자 = 18년간 운영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터미널을 이용했던 시민과 상인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이달 31일을 끝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터미널 운영 업체인 ㈜NSP 측은 지난 2일 성남시에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의 설득에도 업체측이 폐업을 고집하면서 시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터미널 측은 블로그와 현수막 등을 통해 ‘2023년 1월 1일부터 터미널 정상화 시까지 현 터미널 일원에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는 터미널 폐업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터미널 운영 중단에 따른 시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현 터미널 건물 앞에 임시 터미널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과 상인은 이용 불편과 상권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터미널 폐업을 불과 4일 남겨둔 27일 한 시민은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 야외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불편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상인은 “터미널이 문을 닫게 되면 버스를 타기 위해 들어오던 승객이 전무해질 것”이라며 “지금도 어려운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문을 연 성남지역 유일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코로나19로 자차 운전자가 증가하고, 경강선·수서발 고속열차 등이 개통되면서 2019년 하루 평균 6700명이던 승객 수는 현재 3500명가량으로 반토막났다.

운수업체와 운행 노선도 줄어 현재 20개 운수업체가 전국 33개 노선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266대를 운행하고 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부 모습.(성남종합버스터미널 블로그 다운로드)

업체측은 적자 운영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7일에도 성남시에 1년 휴업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했었다.

당시 성남시는 우선 1억3000만원을 특별지원하고 경기도와 공동으로 터미널형 경기버스 라운지 조성 사업비 9억6000만원, 터미널 시설개선 사업비 4억 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업체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16억8000만원(도비 4억4900만원 포함)의 여객자동차 터미널 특별지원금, 시설개선 지원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업체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양시의 화정시외버스터미널도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 터미널 운영 업체는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시에 폐업을 신청했다.

해당 운영사는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적자가 커졌고 건물 노후화로 사고 가능성까지 우려돼 폐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임시정류장을 완공할 때까지 폐업을 늦춰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중소도시가 아닌 인구 100명대의 대도시 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운영비 지원 등 폐업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간이 운영하고 있지만 터미널은 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재 성격의 필수시설이라는 이유에서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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