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유럽서 또 다른 전쟁 터지나‥세르비아·코소보 갈등 고조

이재훈 arisooale@mbc.co.kr 2022. 12. 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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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날 조짐이 없는데요.

이런 가운데 유럽의 또 다른 곳에서 전쟁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발칸반도의 앙숙, 세르비아와 코소보인데요.

요즘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국경에는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군용 차량 등 군 장비들이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군은 '최고의 전투 준비 태세'를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코소보 북부에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소보가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사용하던 세르비아 자동차 번호판을 코소보 번호판으로 바꾸라고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에 반발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지난 10일부터 코소보에서 이 지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트럭 등으로 차단하고 코소보 경찰 등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코소보가 곧 이 곳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도 했는데요.

코소보에 속해 있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사실상 자치권을 누려왔는데, 코소보 자동차 번호판으로 바꾸라고 하자 코소보 측과 충돌한 것입니다.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분리 독립을 추진했다가 세르비아계의 인종 청소로 1만3천 명이 학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2008년에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 헌법은 여전히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기자(arisooal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39948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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