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포의 리버풀행...참혹한 맨유 공격진, 남은 건 "신뢰할 수 없는 마샬"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 없이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PSV 아인트호벤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각포를 리버풀로 매각했다. 구단 간 각포 이적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했다. 각포는 이적을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즉시 잉글랜드로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원래 각포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유와 강하게 이적설이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던 시절부터 각포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각포는 지난 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만개하고 있다.

아인트호벤에서 공식전 16경기에서 13골 10도움을 기록해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더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로서 잘 성장하고 있는 각포에게 분명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 영입이 급한 처지이기도 했다. 메이슨 그리운드의 사생활 논란으로 시작된 스트라이커 포지션 불안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로 극대화됐다. 현재 남은 스트라이커는 앙토니 마르시알뿐이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스트라이커로 뛸 수도 있지만 래쉬포드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좌측 윙포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마르시알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마샬도 믿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마르시알을 두고 "텐 하흐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이 맨유의 최우선 사항이었다. 마르시알은 그러한 역할을 해낼 수 있지만 이미 부상으로 3번이나 쓰러졌다. 그는 신뢰할 수 없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결국 답은 영입이지만 현재로선 딱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유벤투스가 흔들리면서 두산 블라호비치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맨유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빅토르 오시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맨유지만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 없이 달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