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회사에 인력 부당지원' 롯데칠성음료 약식기소

자회사의 시장 퇴출을 막으려 본사 인력 수십 명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롯데칠성음료가 약식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롯데칠성음료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기소했습니다.

약식기소는 혐의가 비교적 가벼울 때 정식 재판 없이 약식명령으로 벌금형 등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회사인 A 와인 판매사에 자사 직원 26명을 보내 회계 처리나 매장 관리, 용역비 관리 등 고유 업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사는 백화점 와인 매장을 다른 소매업체들과 공동 임차해 모회사인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와인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회사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가 계속되거나 영업이익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A 사가 모기업의 부당지원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았고, 그 결과 중소 규모 와인 소매업체가 백화점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게 어려워져 공정한 경쟁이 제한됐다고 봤습니다.

다만 주류 수입업체의 소매 금지 제한을 피하려 당시 업계에 이 같은 관행이 퍼져 있던 점을 고려해 개인들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