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문 연 尹,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캐리커처로 돌아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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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대한민국은 변화의 닻을 올렸지만 158명의 목숨을 허망하게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 북핵 위기,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론 등 난제가 겹치며 혹독한 집권 1년 차를 통과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당장 사퇴할 기미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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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선봉' 박찬욱·송강호·이정재, 피아니스트 임윤찬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손흥민, 월드컵 16강 투혼
전 세계 놀란 '다윗의 저항' 젤렌스키... 공공의 적 푸틴
안팎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대한민국은 변화의 닻을 올렸지만 158명의 목숨을 허망하게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나 정세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 세계의 마음을 훔친 K컬처의 저력,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업적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국민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2022년 주요 뉴스를 장식한 '올해의 인물'들을 배계규 화백의 캐리커처와 함께 모아봤다.
정권교체 민심에 올라탄 윤석열, '사법리스크' 발목 이재명
문재인 정부를 향한 매서운 민심은 '정치 신입생' 윤석열 대통령을 정권교체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0.73%포인트의 역대 최소 득표율 차로 승리한 윤 대통령은 전임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청와대를 떠난 '용산 시대' 개막,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북핵 위기,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론 등 난제가 겹치며 혹독한 집권 1년 차를 통과하고 있다.
대선에서 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9석을 보유한 '거대야당'의 수장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했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 등 '사법리스크'에 손발이 묶인 처지다.
'우동훈, 좌상민'으로 불리는 윤 대통령의 복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흥권력으로 떠올랐다. 엘리트 검사에서 실세 장관으로, 이제는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몸값이 뛴 한동훈 장관은 야당의 집중 견제 대상 1호다. 이상민 장관은 '버티기' 중이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당장 사퇴할 기미는 없어 보인다.
'윤핵관' 의원들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으로 불거진 여권 내홍도 국민의 피로도를 더했다. 헌정사 최초로 30대에 보수정당 당권을 거머쥔 이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1년 2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장했다.
'칸의 남자' 송강호, 에미상도 반한 이정재... K컬처의 저력
전 세계를 무대로 한 K컬처의 활약은 올해도 눈부셨다. 배우 송강호는 최우수남자배우상(브로커)을 수상하며 '칸의 남자'가 됐다. 최우수감독상(헤어질 결심)에 박찬욱 감독도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징어게임'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을 휩쓸며 한류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에미상 역사상 비영어권에서 감독상(황동혁)을 받고, 아시아 국적 배우가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대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K클래식의 힘을 과시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그 중심에는 안와 골절 부상을 입고도 마스크 투혼을 불사한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23골 공동 1위)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실력을 입증했다.
세계적으로는 굴하지 않는 '다윗'의 저항에 지구촌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탰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10개월째다.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압도적 열세 속에서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지키며 항전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 세계 공공의 적으로 찍혔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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