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北무인기에 허찔린 한미…뒤늦게 “긴밀히 협의중”
외교부 “한미 관계당국 긴밀 공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한 한국 언론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번 침범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린 한국이 그들 영토를 보호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도 27일 “우리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과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최초로 침범한 시간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경으로 미국 동부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이었다. 한미 정부 당국이 뒤늦게 협력 사실을 알린 것은 미국이 연휴기간 중이라 대응이 늦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은 북한이 올해 들어 43차례 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현 사태 파악과 평가를 담은 성명을 발표해왔다. 앞서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쏘며 도발했을 때도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성명을 내고 “미사일 발사를 미국 영토와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으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이는 북한의 불법 미사일 개발은 안보를 저해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최근 강화된 대북 확장억제를 강조하며 지난 20일 현존 최강이라 불리는 F-22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전개, 한미연합훈련을 하기도 했지만 막상 연휴기간에 북의 무인기에 한반도 상공이 뚫린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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