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은 느는데…GS리테일 등급전망 하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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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지난 26일 AA 등급인 GS리테일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측은 GS리테일의 등급 전망 하향 이유로 영업수익성이 예상 대비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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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수익성이 떨어진 게 주된 이유다. 새해에는 영업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4분기 양호했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지난 26일 AA 등급인 GS리테일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의 세 단계가 있다.
한기평측은 GS리테일의 등급 전망 하향 이유로 영업수익성이 예상 대비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GS홈쇼핑 합병 직후 개선됐던 재무안정성이 소폭 저하된 점, 사업 통합과 신규사업 안착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지적됐다.
GS리테일의 올해 9월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편의점 매출이 증가했고 방역 완화에 따른 F&B(식음료) 수요 회복, 투숙객 증가로 호텔 매출도 크게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는데, 이는 편의점, 홈쇼핑 등 주요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신규서비스 관련 마케팅과 IT비용 증가로 편의점과 SSM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했고, 송출수수료 인상으로 홈쇼핑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점 신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훼손되면서 편의점 매출 증가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해 4분기 GS리테일의 주가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17일 2만3550원으로 장 중 저점을 기록했던 GS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7일 장 중 3만150원까지 올랐다. 약 두 달 만에 28%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편의점 매출 확대보다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큰 적자를 기록했던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보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2023년부터는 편의점 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편의점 사업부의 인건비·개발비 증가 폭이 둔화되고 양호한 기존점 신장 및 출점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유동 인구 정상화 효과와 MD경쟁력 강화에 따라 경쟁사와의 기존점 신장 차이도 2%포인트대에서 내년에는 1.0~1.3%포인트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편의점 업종의 양호한 실적도 전망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동일점 성장률이 3분기 대비해서도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GS리테일이 4% 내외, BGF리테일은 5~6%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던 날씨와 월드컵 특수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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