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無→재계약 실패' SSG '새 응원단장' 에레디아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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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실제로 당시 에레디아의 세리머니는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열렬한 승리 세리머니야 이상한게 아니지만, 굳이, 정성들여 플라스틱 칼을 가지고 와 경기장을 들고 뛰어다니는 에레디아의 모습은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그 에레디아가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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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애틀랜타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자 한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검(?)을 휘둘렀다.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였다. 애틀랜타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환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에레디아는 앙증맞은 사이즈의 분홍색 플라스틱 칼 두개를 양손에 들고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다.
실제로 당시 에레디아의 세리머니는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서도 몇 차례나 기사로 다뤄졌고, 팬들도 열광했다. '에레디아의 칼'이라는 이름을 가진 SNS 계정이 생성될 정도였다. 열렬한 승리 세리머니야 이상한게 아니지만, 굳이, 정성들여 플라스틱 칼을 가지고 와 경기장을 들고 뛰어다니는 에레디아의 모습은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챔피십시리즈 3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나선 에레디아는 "솔직히 말하면 SNS에서 본 어떤 남자를 따라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처음 경기장에 가지고 갔더니 다들 깜짝 놀라며 웃더라. '봐, 이게 앞으로 우리의 승리 세리머니가 될거야. 그러니 익숙해지도록 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그 에레디아가 한국에 온다. 그는 최근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SSG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크게 보지 못했다. 거포형 1루수로 영입했던 케빈 크론은 초반 빠른 홈런 페이스에도, 그 외 실망스런 부진을 보여주면서 결국 전반기에 퇴출됐다. 뒤이어 영입한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도 임팩트가 부족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라가레스 대신 선택한 에레디아다. 독특하게도 좌투우타인 외야수 에레디아는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선구안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아왔고, KBO리그 투수들에게 빨리 적응을 한다면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장난감 칼 세리머니'에서 보듯,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에레디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더그아웃 응원단장'이었다. 경기에 뛸 때는 허슬 플레이를 하고, 더그아웃에서 대기 할 때는 목청껏 '파이팅'을 불어넣는 선수였다. 2021년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에레디아는 우승 멤버였다.
당시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에레디아는 주위 사람들을 물들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론 워싱턴 3루 코치는 "에레디아는 우리를 계속 힘을 내게 만들어준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는 대단한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레디아의 한국행은 자신에게 대단한 도전이다.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야구를 해야 한다. 앞서 지나간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은 모두 존재감이 없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에너지 넘치는 에레디아가 기대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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