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햇살론 금리 1%P 인상… 서금원, 차주와 금리 인상분 분담

근로자햇살론·햇살론15·햇살론뱅크 한시적 한도 확대 방안 1년 연장

햇살론

제도권 금융에 접근이 어려운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금리 상단이 1%포인트(p) 인상된다. 올해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높아진 금융사들이 정책금융상품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서민들의 햇살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서민금융진흥원은 햇살론 금리 인상의 부담이 서민들에게 오롯이 전가되지 않도록 늘어난 이자 부담을 서금원이 분담하는 방안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서금원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햇살론 대출금리 조정 및 금리조정에 대한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금융회사의 조달금리 상승을 고려한 결정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정책서민금융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햇살론의 경우 대출금리 상한을 연 10.5%에서 연 11.5%로 1.0%포인트 인상된다. 대신 서금원이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최대 1.0%포인트)를 60% 부담한다. 이에 따라 서금원은 연 10.5%를 초과해 최대 11.5%를 적용받는 차주에게 최대 0.6%포인트의 보증료율을 인하해 차주의 이자 부담을 최대 0.4%포인트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 역시 대출금리를 1.0%포인트 인상된다. 서금원은 보증료율을 1.0%포인트 인하해 대출금리 인상분 전부를 부담한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차주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기존에 대출금리 4.0%로 햇살론15를 이용 중인 차주는 서금원 보증료 11.9%를 더해 15.9%의 금리를 부담했다면, 앞으로 대출금리가 5.0%로 1.0%포인트 오르더라도 서금원이 금리 인상분을 부담하는 만큼 보증료가 10.9%로 내려와 기존과 동일한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대출금리·보증료율 적용은 금융업권과의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1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서금원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근로자햇살론(1500만원→2000만원), 햇살론15(1400만원→2000만원), 햇살론뱅크(2000만원→2500만원)의 한도 확대 적용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금리상승 시기일수록 정책서민금융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책서민금융을 효과적으로 공급하여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금리·공급여건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서민금융의 한도 확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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