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공원 덫 설치자 오리무중에 순찰 인력 한계…또 사고 날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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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놓인 덫에 반려견과 주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온라인 보도)한 가운데 순찰 인력 제한 등으로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 강서서는 지난 22일 대저공원에서 포획틀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CCTV를 분석했지만 포획틀을 설치한 이가 누구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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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인 뉴트리아 포획틀 가능성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놓인 덫에 반려견과 주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온라인 보도)한 가운데 순찰 인력 제한 등으로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 강서서는 지난 22일 대저공원에서 포획틀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CCTV를 분석했지만 포획틀을 설치한 이가 누구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획틀에서 지문도 나오지 않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과 CCTV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대저공원에서는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포획틀에 다리가 걸리자 이를 구하려던 주인 A 씨의 검지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공원 내 유채꽃단지에서 포획틀에 걸린 오리가 발견됐다.
낙동강관리본부가 현수막을 달고 순찰을 강화했지만 포획틀을 설치한 이를 찾지 못했고 순찰 인력에 한계가 있어 재발 우려가 크다. 대저공원 규모는 340만㎡ 정도로 넓지만 이를 순찰하는 인원은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CCTV 역시 14대뿐이다.
특히 A 씨 측은 지난 20일 처음 포획틀이 발견되고 두 번째 포획틀이 발견될 동안 이용객에게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았던 낙동강관리본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미뤄 봤을 때 재발을 제대로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A 씨는 “사고 직후 낙동강관리본부 측이 경찰에게 진술할 때 그 전에도 덫이 발견된 사실을 알았다. 도대체 왜 미리 안내 방송 등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사고가 난 곳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며 “이전에도 목줄 풀린 반려견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본부 측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사고 당시 발견된 포획틀이 뉴트리아를 잡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한 유해동물 포획 전문가는 “크기나 모양이 야생동물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야생동물이 잘 나타나지 않는 곳이고 물가에 놓인 것으로 봤을 때 뉴트리아를 잡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뉴트리아 포획틀이라면 재발 위험이 상존한다. 생태계 교란 생물인 뉴트리아를 잡기 위한 포획틀은 합법적으로 놓을 수 있고 별도의 설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곧바로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제작 시간이 짧았다”며 “내년에 순찰 인력과 CCTV 증가를 위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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