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가정 가장 익명 기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김민정 기자 2022. 12.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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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 가정 가장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유아용품 등을 기부해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부산 북구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북부서 덕천지구대를 방문해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떠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성금 3만 원과 기저귀, 아동용 마스크 등 유아용품이 담긴 박스를 하나를 전달했다.

북구는 편지 내용을 통해 이 지난 7월 익명으로 유아용품을 전달한 기부자와 동일한 인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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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지구대 찾아와

차상위 가정 가장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유아용품 등을 기부해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부산 북부서 덕천지구대에 한 남성이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과 유아용품을 전달하고 떠났다. 부산 북구 제공


부산 북구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 북부서 덕천지구대를 방문해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떠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성금 3만 원과 기저귀, 아동용 마스크 등 유아용품이 담긴 박스를 하나를 전달했다. 기부자는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남겼다.

편지에서 “세 아이의 아빠다. 첫째는 장애 3급, 저희는 차상위 가정”이라고 밝힌 그는 “모든 국민이 지치고 고통 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기세 물세 도시가스 등 안 오르는 게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의 어려운 분들한테 관심을 가져달라. 어려운 가정은 너무나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둘째 딸 생일을 맞아 뜻 깊은 일을 생각하다 아이가 있는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구는 편지 내용을 통해 이 지난 7월 익명으로 유아용품을 전달한 기부자와 동일한 인물로 판단했다. 북구 관계자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 덕분에 온정이 가득한 연말이 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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