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비행기 타고 백령도 간다…인천 백령공항 예타 통과
연 24만명 이용 예측…주노선 김포~백령
국토부, 내년 기본계획 …2026년 착공 예상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인 인천 백령도에 공항이 들어선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달 조사가 완료된 백령 공항, 인천 가좌IC∼서인천IC 하부 지하도로 등 4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50인승 소형공항으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에 길이 1.2Km,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데다 이마저도 결항이 잦아 왕래가 쉽지 않았다. 이에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은 이동권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해왔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날 백령도 공항 건설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자 “서해 최북단 주민을 위한 교통혁신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공항건설과 함께 주변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민·군 겸용 소형공항인 백령공항의 사업기간은 2023∼2029년이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할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인 노선 등은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일단 백령도에는 각지에서 징집된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고, 백령도 주민들의 육지 이동이 빈번함에 따라 백령~김포공항 노선이 주력 노선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백령도에서 서울까지 1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해 진다. 또 백령공항은 내륙공항으로 계획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김해·청주·광주공항 등 다른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된다.
국토부는 내년에 백령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I 예측에 따르면 2029년 백령공항 이용 여객은 연간 24만명으로 추산됐다. 2059년에는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령공항은 수익창출 보다 지역 교통과 경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측면이 큰 사업”이라고 밝혔다. 지홍구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차장에 차 4대 알박기…“명당자리 독차지” 주민들은 울상 - 매일경제
- ‘소멸국가 되나’ 인구 급감에 고개드는 부동산 비관론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단독] 카카오, 내년 3월부터 전면 출근...격주 놀금제도 6개월만에 폐지 - 매일경제
- 월급 1억 직장인, 내년 최고 건보료 月391만원으로 오른다 - 매일경제
- 北무인기에 뚫린 이유 찾았다…“돌발출현 소형드론에 대응 못해” - 매일경제
- [속보] 파주 택시기사 살해범, “전 여친도 죽였다” 진술 - 매일경제
- 석달새 40% 올랐는데 더 간다?...초고수들이 찍은 이 종목 - 매일경제
- 갤럭시S23+ 시그니처 색상은 ‘이것’…유출된 홍보물 살펴보니 - 매일경제
- [속보] “석모도 지역서 무인기 관측”…강화군, 문자 발송 - 매일경제
- 셀틱, J리그 MVP와 조규성 동반 영입 희망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