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CJ·풀무원·대상 등에 발주 중단… "이례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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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일부 제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냉동 밀키트(바로 조리 세트) 등 상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대상의 경우 지난주 일부 품목의 발주가 중단됐다가 현재는 기존 공급가에 롯데마트와 롯데쇼핑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롯데마트의 무더기 발주 중단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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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일부 제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납품단가를 두고 이견이 벌어진 때문인데 롯데마트가 발주를 중단하며 식품업계와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롯데마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냉동 밀키트(바로 조리 세트) 등 상품에 대해 발주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소비자에 한시적으로 해당 업체의 냉동 제품이 한시적으로 정상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김치류, 냉장면류 등의 제품도 공급 중단 상품에 포함됐다. 각 기업별로 발주가 중단된 상품만 수십개에서 수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의 경우 지난주 일부 품목의 발주가 중단됐다가 현재는 기존 공급가에 롯데마트와 롯데쇼핑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은 발주 중단 상태에서 롯데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각 식품업체로부터 받던 납품 가격이 다른 사실을 알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마트는 식품업체에 둘 중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것을 요구했는데 식품업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서로 입장 차이에 따른 일시적 거래 중단"이라며 "1년에 한 번 12월 말에 대형 유통사와 제조사간 납품단가 계약을 하는 시기는 맞는데 지금은 마트와 슈퍼의 상품 코드 통합 과정에서의 가격 차이에 대한 협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롯데마트의 무더기 발주 중단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래 마트와 슈퍼 등 채널별로 제품 공급가를 달리 정하고 정책에 따라 마트에서 싸게 팔 수도 있고 슈퍼에서 더 싸게 팔 수도 있는 것인데, 롯데 측에서 일괄적으로 마트와 슈퍼에 공급했던 것 중 싸게 공급한 것에 맞춰 납품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도 "식품 제조 원가가 오른 상황에서 유통 채널별로 차별되는 특성에 맞춰서 납품단가를 정하는 건데 일괄적으로 낮은 쪽에 단가를 맞춰달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고 했다.
일각에선 롯데마트·슈퍼의 실적과 연관 짓는 시각도 존재한다.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다는 것이다. 롯데쇼핑 내 마트사업부인 롯데마트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30억원,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 상반기엔 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내 슈퍼사업부인 롯데슈퍼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200억원,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앞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달 파트너스 초청 콘퍼런스 '더 뉴롯데 그로서리 데이'를 개최하고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트와 슈퍼의 상품 소싱 업무와 상품 코드를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 측은 "협력사가 중복되면서 생기는 비효율을 줄여 안정적인 재고 관리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추가 비용, 인력 낭비를 줄이고 양사의 노하우를 결합해 더 좋은 상품을 좋은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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