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년 상반기 목표로 예능본부 분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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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내년 상반기 목표로 예능본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SBS는 2020년에 드라마본부를 분사해 '스튜디오S'를 출범시킨 바 있다.
SBS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사업 시도'를 예능본부 분사의 이유로 들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9월경부터 구성원들에게 구체화된 예능본부 분사 계획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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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무거운 규제 벗어나 국경과 플랫폼 넘나드는 다양한 제작·사업 시도"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SBS가 내년 상반기 목표로 예능본부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SBS는 2020년에 드라마본부를 분사해 '스튜디오S'를 출범시킨 바 있다.
SBS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사업 시도'를 예능본부 분사의 이유로 들었다. SBS 사측 관계자는 27일 미디어오늘에 “예능 스튜디오 출범으로 지상파의 무거운 규제에서 벗어나 국경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제작과 사업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예능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우수 제작요소를 선점해 SBS와 스튜디오의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사는 스튜디오S 모델처럼 예능본부 인력을 자회사로 전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BS는 2020년 드라마 본부 인력 대다수를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로 전적한 뒤,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쳐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S'를 출범시켰다.
분사 방식에 있어서 구성원의 동의 비율을 두고 마찰이 있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9월경부터 구성원들에게 구체화된 예능본부 분사 계획안을 설명했다. 당초 사측은 1월1일을 분사 예정일로 제시하면서 '재적 과반 찬성'을 동의 요건으로 제안했다. 드라마 부문 분사 당시 적용했던 '재적 60% 동의 시 분사 추진'에서 50%로 낮춘 것이다.
이에 노조는 '최소한 스튜디오S와 동일한 분사 방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예능본부 구성원 101명을 대상으로 노조가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여 인원의 90%가 넘는 78명이 '재적의 60% 동의 시 전적 시행'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당장 전적 동의 투표 강행 방침을 접고, 당사자인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쳐라”라며 “분사, 그리고 전적과 관련한 결정은 사측의 이해에 따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실험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
성명이 나온 직후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분사는 60% 동의 시 추진으로 절차를 바꿔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빠르면 내년 초 투표를 실시해, 60%가 넘는 동의가 나오면 상반기 중 분사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S 사측 관계자는 “예능본부 구성원의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예능 스튜디오 런칭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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