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일 일하고 381만원 번다"…배달원 23만명 시대

윤혜주 2022. 12.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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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시 첫 배달업 실태조사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배달업 종사자가 2배 증가한 2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381만 원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7일)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배달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토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입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NRS)를 통해 배달업 종사자의 근로여건과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배달 서비스 전반에 대해 실시됐습니다.

먼저 배달업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11만 9,626명이었던 전국 배달원 수는 올해 상반기 23만 7,188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들은 월 평균 25.3일 일하며 평균 381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81만 원 가운데 약 95만 원은 보험료와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면서 순소득은 286만 원이었습니다.

지역 별로 보면 서울 배달 종사자의 순소득이 314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뒤를 306만 원의 인천, 274만 원의 광주, 267만 원의 대전, 227만 원의 부산, 220만 원의 대구가 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에는 42.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주말 117km였습니다.

배달원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꼽은 사고의 원인은 ▲촉박한 배달 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이었습니다.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43.8%가 배달 수수료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13.7%는 노동자 지위 인정, 12.9%는 갑질 완화, 12.5%는 위험 보상을 꼽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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