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오케이캐피탈, 유동성 쇼크 우려…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지영의 2022. 12. 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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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오케이캐피탈의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27일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오케이캐피탈이 취급한 부동산금융 규모가 상당한 가운데 부실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신평은 오케이캐피탈의 무리한 부동산금융 확대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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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무리한 부동산금융 확대
부실화 부담에 유동성 쇼크 우려↑
1년내 만기 도래하는 브릿지론 1조4000억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오케이캐피탈의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는 국면에서 기존에 대량 취급해둔 부동산금융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27일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오케이캐피탈이 취급한 부동산금융 규모가 상당한 가운데 부실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한신평은 오케이캐피탈의 무리한 부동산금융 확대를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했음에도 공격적으로 부동산금융 비중을 늘려왔다는 평가다. 지난 9월 말 기준 오케이 캐피탈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약 20%를 차지한다. 건별 평균 100억원의 대출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오케이캐피탈, 리스크 높은 브릿지론이 다수…부동산금융 부실화 시 신용등급 강등

문제는 착공 전 준비 단계에 진행하는 초기 대출인 브릿지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 담보대출 및 PF의 내에 브릿지여신 잔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238% 수준이다. 이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금이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신평은 기존 대출 규모가 부동산 경기 악화를 감안하면 부실화 부담이 상당하다고 봤다. 기대출 건의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사업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브릿지여신의 특성상 최초 만기가 길지 않다. 분양경기 침체와 시공비 인상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만기를 연장하는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건전성과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금조달에 실패해 브릿지론이 본PF으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공매를 진행해 자금 회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담보대출비율(LTV)이 상당히 높아 회수액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자산 회수율이 저조해질 경우 유동성 관리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오케이캐피탈은 보유 자산을 계열사에 매각하거나, 주요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철수시 발생할 가용자금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보완책의 진행상황과 향후 그룹의 가용유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만기연장이 지속되고 부동산 익스포저에서 부실이 발생해 건전성이 저하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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