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열정, 열정, 열정 [인터뷰]

우다빈 2022. 12.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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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최민호, 넷플리스 '더 패뷸러스' 인터뷰
최민호에게 열정이란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
27일 최민호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담았다.

가수 겸 배우 최민호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열정'이다. 그야말로 열정의 의인화다. 그런 최민호가 열정을 내포하는 작품을 만났다.

27일 최민호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담았다.

극 중 최민호는 포토그래퍼 지우민 역을 맡아 역대급 트렌디한 매력을 선보였다. 지우민은 외모, 패션 감각, 능력까지 열정 빼곤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친구와 썸 사이를 오가는 표지은(채수빈)과 급격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꿈과 사랑에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며 점차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최민호는 영화 '두 남자' 이후로 6년 만에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설레는 걸 넘어서 긴장했다. 잠을 거의 못 잤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작품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 하필 새벽에 좋아하는 팀의 경기가 있었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 최민호는 "1년 전, 추울 때 촬영을 시작해서 5개월간 했다. 완벽한 타이밍에 나왔다. 연말에 어울리는 분위기다. 사랑하는 분들과 따뜻하게 시청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최민호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담았다.

샤이니로 그룹 2008년 데뷔한 최민호는 지난 2010년 단막극 '피아니스트'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최민호는 "지인들이 짓궂은 사진들을 보냈다. 노출 장면들과 뜨거운 애정신이 있다. 그 사진들을 보내더라"고 말했다. 이어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저는 멤버들의 모니터링을 잘 한다. 다른 멤버들은 잘 안 해준다. 항상 속상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해서 괜찮다. 의문도 들었지만 워낙 서로 성격을 잘 안다. 아마 봐도 연락 안 할 것"이라면서도 가슴을 부여잡았다.

성적에 대해 선 "24개국 TOP 10에 들었다더라. 남미까지도 많은 분들이 시청하고 있다고 해서 신기하고 감사했다.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얼굴을 알리게 돼 신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민호는 샤이니 활동으로 월드 투어를 다녔던 경험들이 작업에 도움이 됐다면서 "제가 했던 스케줄들이 이야기에 녹아져 있어서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찍힘을 당하다가 찍는 사람이 됐다.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되니 신선하더라. 우민을 만나서 또 하나를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패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타일링부터 조명까지 직접 연구하고 또 참여했다. 그러면서도 디테일하게 나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우민의 서사가 편집 과정에서 덜어졌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가가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을 더했다. 우민의 고민, 또 지은으로 인해 변화하기 전의 대사들이 사라졌다지만 평소 일할 때 와이드한 팬츠에 펑퍼짐한 옷들을 소화하면서 젠틀과 트렌디를 겸비했다. 우민의 유니크한 머리스타일도 도전이었다. 감독과 고민 끝에 뒷머리를 기른 '병지컷'을 소화했다.

이를 두고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에서 초반 모습들은 저와 많이 반대에 있다. 표현하는 것에 반대로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접근했다. 실제로 저는 평소 적극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성격이다. 반면 이 캐릭터는 열정이 없다. 다만 파고들면 팔 수록 더 생각도 많아지고 깊어지는 시점이 있다. 극중 지은과의 관계로 감정선이 변하면서 목표를 갖는데 거기서 제 모습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27일 최민호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담았다.

캐릭터의 첫 줄이 '열정 빼고 다 갖춘 인물'로 설명될 만큼 최민호와 정반대의 이미지다. 그는 "인생을 쉽게 쉽게 살아서 꿈도 희망도 없다. 매사 의욕도 없다. 처음에 무미건조해보일 수 있는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정도 최대한 숨겼다. 헤어지고 친구로 남았는데 그 마음을 안 들키려고 차분하게 더 연기를 했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감정을 숨기는 작업은 최민호에게도 쉽지 않았다. 제작진과 감정선에 대해 논의를 길게 나누면서 캐릭터를 완성해갔다.

격정적인 감정신을 두고 "굉장히 신선했다. 전 연인과의 관계를 소개하는 한 마디가 '띵'하더라. 이렇게 캐릭터를 표현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 보는 분들도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제 생활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관계다. 촬영이니까 더 재밌었다. 또 롤러코스터를 타는 다양한 감정이라서 더 재밌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정말 키스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우민의 집 자체를 키스신을 위한 장소로 만들어주셨다. 그만큼 첫 장면이 강렬했다. 굉장히 오래 찍었다. 한 두 시간 찍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밝은 곳으로 가니 입술 주위가 수빈의 립글로스로 묻어있더라. 깜짝 놀랐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인간 최민호의 연애관도 들을 수 있었다. 최민호는 "저도 X와는 안 만나자는 주의다. 만약 헤어졌는데 마음이 남아있고 다시 만나고 싶고 조력자들이 있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 친구들이 도와준다면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느꼈다"고 말했다.

27일 최민호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담았다.

작품의 주제는 위기를 만나 극복하는 청춘을 대변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최민호는 "20대 30대가 많이 치이는 세대다. 저희 작품을 보면서 꿈과 희망을 느낀다면 저희 작품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역들은 준비 과정부터 항상 소통하면서 연기 시너지를 높였다. 또 어느덧 현장에서 연차가 높은 선배가 된 최민호는 "최대한 편하게 해서 이들의 장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동료들에 대한 우애를 드러냈다.

사실 최민호는 서른 살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고픈 갈망이 컸다고 고백했다. "로맨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점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스펙트럼을 넓이고자 노력했어요. 국한되고 싶지 않거든요. 그동안 긴 시간 활동했고 제 열정적인 면이 많이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다음에는 저와 상반되는 빌런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다음 작품에는 과감하게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를 이렇게 도전하게 만드는 이유는 단순하다. 연기가 재밌고 욕심이 나기 때문이다. 군대를 다녀오기 전 스스로 가진 조급함은 자연스럽게 여유로 변화됐다. 이제 최민호는 시간을 갖고 천천히 걸어가는 법을 습득했다. 배우를 너무 하고 싶다는 막연한 시작점에서 터득한 스스로의 노하우다.

"최선을 다해도 항상 어떤 일에 있어서 만족하기보단 후회가 남아요. 어떤 결과물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 YES OR NO로 나뉘게 되잖아요. 저는 정답이든 아니든 실패 과정이 있어서 저라는 사람이 탄생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측면을 스스로 갖게 됐고 이런 면을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픈 소신이 있습니다. 저희 작품과 잘 맞닿았던 부분이죠."

인터뷰 말미 최민호에게 '열정이란' 무엇인가 물었다. 그는 "열정은 굉장히 좋은 단어다. 매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된다. 실패를 하더라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스스로에게 채찍질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어설 수 있는 단어"라고 뚜렷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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