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광주시에 '스타필드' 사업계획서 내일 제출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 광주' 계획
'우선협상대상자' 서진건설 포기→개발 '청신호'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신세계가 광주 광산구 어등산관광단지에 '스타필드'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관광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신세계그룹이 28일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8월 공개했던 초안에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과 콘셉트, 콘텐츠 등을 보완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8월17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쇼핑·근린생활시설,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이 결합된 초대형 규모의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한다. 또 IT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도 예정됐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당시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휴양이 섞인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서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세계의 사업계획서 제출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의 걸림돌이 해결됨에 따라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진건설이 대법원 상고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떴다.

이에 광주시는 신세계가 제안서를 접수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협상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시행사인 광주시도시공사와 함께 사업능력과 관광단지로서의 퀄리티 등을 평가하고 별도의 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서진건설과의 협상 당시에는 '공공 공모'를 통해 17년간 어등산 개발이 표류했던 만큼 이번에는 '민간제안 공모' 방식을 선택한다.

'민간제안 공모'는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 뒤 '제3자 공모지침'을 마련, 제안공고를 새로 게시한다.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결정한 뒤 민간에서 제안한 사업과 대등할 만한 비교견적을 받아 평가한 후 우수한 곳을 선정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신세계가 먼저 접수했다고 해서 우선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와 함께 '유통 빅3'로 꼽히는 롯데와 현대, 혹은 다른 민간업체가 공모할 경우 아무리 신세계가 우선접수했더라도 제안서가 우수하다면 후발주자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150만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에도 불구하고 17년이라는 세월동안 표류됐다"며 "앞으로 시는 내실있고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해 어등산 관광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신세계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는 즉시 시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해 신속·투명·공정성의 가치 아래 후속 절차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