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늘었다지만··· 국립대 여성 전임교원 비율 여전히 20%도 못 미쳐
지난 3년간 국립대의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가 공개한 국립대 및 국립대법인 39개교의 2022년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올해 국립대의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2020년 18.1%, 2021년 18.9%였던 것에 비하면 소폭 늘었지만 아직 5분의 1도 안된다.
국립대의 여성 교수 비중은 여타 대학보다도 낮다. 2022년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전체 4년제 대학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은 28.4%로 국립대보다 높다. 교육부는 대학 내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국립대의 여성 교원 비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평균 비율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국립대학 내 주요 보직과 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성별다양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주요 위원회의 여성 교수 참여율은 2019년 18.0%에서 2020년 19.0%, 2021년 20.6%로 늘었다. 2021년 기준으로 전임교원이 모두 남성이었던 ‘성별다양성 부재 학과(학부)’ 246개 중 35개(14.2%)학과에서 여성 교수를 새로 임용하기도 했다.
국립대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는 교원임용 및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성별다양성 확대 등 성평등 실현 성과를 심의해 우수 대학을 표창하고, A(우수)부터 C(노력)까지 3개 등급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이번 평가에서는 서울대·군산대·춘천교대 등 3곳이 양성평등 추진실적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서울대는 주요 보직·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다양성’ 지표에서, 군산대는 ‘신임 교수의 성별 다양성 제고 노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춘천교대는 ‘대학 내 양성평등 문화 구현 노력’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부경대·전남대·충북대·금오공대·목포해양대·한경대·한국해양대·대구교대·부산교대 등은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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