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첫 연간 판매 1위 등극 초읽기…비결은 '하이브리드와 넉넉함'
내년엔 경쟁 더 치열…신형 싼타페에 카니발·팰리세이드 하브 출격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기아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가 올해 국내 판매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단의 아성을 깨고 SUV 최초로 베스트셀링카를 눈앞에 둔 것은 경쟁 모델 대비 큰 차체와 이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덕이 컸다. 다만 내년에는 경쟁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1월 자동차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 6만1509대로 국내 차종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자동차 그랜저(5만8113대)와 비교해 3000대가량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랜저가 11월 완전변경 7세대 모델을 출시해 맹추격 중이지만 쏘렌토가 12월에도 11월 한달간 판매한 6000대가량을 유지하면 추월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세단'이 공식이었다. 2000년대 이후 2016년까지 쏘나타와 아반떼가 판매 1위 자리를 나눠 가졌고, 2017년대부터는 6세대 그랜저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5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의 수요가 늘었고, 넓은 공간이 장점인 SUV의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 캠핑·차박 문화가 유행한 것도 SUV 인기도를 높였다. 쏘렌토는 그중에서도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쏘렌토의 휠베이스는 2815㎜로 경쟁 차종인 싼타페 2765㎜, QM6 2705㎜보다도 크게는 100㎜가량 더 넓다.
일찌감치 하이브리드 차종을 출시한 것도 쏘렌토 인기를 견인했다. 기후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들도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기차를 구매하기엔 충전 인프라 등 아직 허들이 높다. 올해 1~11월 전기차 판매량은 11만9209대로, 하이브리드 판매량(16만6814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진 것도 하이브리드 차종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11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4926대 판매되면서 쏘렌토 월간 판매(6656대)의 74%를 차지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쏘렌토가 현재까지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에는 하이브리드 차종의 출시 영향이 컸다. (환경 문제로) 디젤 차종을 구매하기엔 주저하고 있었는데, 하이브리드의 출시가 쏘렌토 판매량을 상당히 견인했다"고 봤다.
다만 내년에도 쏘렌토가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가져오려면 거친 경쟁을 지나쳐야 한다. 쏘렌토의 가장 큰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는 내년 하반기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8년 4세대 싼타페 출시 당시에는 친환경차 수요가 지금처럼 높지 않아 2021년이 되어서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일찌감치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형 싼타페는 디젤 모델을 단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위장막 사진을 참고하면 신형 싼타페는 과거 갤로퍼와 유사한 형태의 각진 디자인으로, 크기는 준대형 SUV 급으로 키웠다.
또 다른 인기 모델인 대형 MPV 기아 카니발과 준대형 SUV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가 예고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를 위해 2.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 중이다.
내연기관 모델만으로 카니발은 누적 판매 5만1735대로 전체 판매 3위, 팰리세이드는 4만5393대로 판매 6위를 기록할 만큼 쏘렌토 못지 않은 인기 차종이다. 이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완료 시점은 2023년말이 될지 2024년이 될지 미정이지만, 팰리세이드·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가 예고되면 쏘렌토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SUV 차량들이 국내에서 주된 판매 차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쏘렌토의 인기도 다소 분산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대형 차종과는 수요층을 달리 하면서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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