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행정직이 맡던 고용센터 소장에 상담직 첫 발탁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주로 행정직이 맡던 고용복지플러스센터(고용센터) 소장에 처음으로 상담직 공무원을 임용했다.
속초와 김천, 서산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곳이 대상으로, 소장으로 선발된 상담직 공무원 3명은 내년 2월부터 정식 소장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고용센터는 취업 상담과 취업 알선, 실업급여 신청과 지급, 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부 산하 기관이다. 전국에 174개가 있는데, 이 중 101개에 소장직이 있다. 소장직이 없는 나머지는 출장소 등이다. 고용센터에는 상담직 공무원과 무기직인 직업 상담원들이 일하고 있다. 소장은 센터 규모에 따라 4급~6급 공무원이 맡아왔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행정직이 맡았다. 고용노동부 직제시행규칙에도 고용센터 소장은 서기관(4급)이나 기술서기관(4급), 행정사무관(5급)이나 행정주사(6급) 등이 맡도록 규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상담직 공무원은 중간 관리자만 할 수 있었을 뿐, 소장 역할을 맡을 수 없었다.
고용부는 지난 13일 상담직 공무원 6급도 고용센터 소장을 맡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상담직 공무원들이 장기간 근무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무 능력이 쌓인 만큼, 이들이 관리자 역할을 맡으면 고용서비스 질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상담직 공무원은 고용부에만 있는 공무원으로 당초 비공무원인 직업 상담원으로 일했으나 2007년쯤 8~9급 공무원으로 전환됐다. 지금은 공무원 공채에서 상담직 공무원을 별도 선발한다.
이번에 소장으로 선발된 3명은 1998~1999년 임용됐고, 현재 6급까지 승진한 상태다. 속초고용센터 소장에는 이광주 태백지청 지역협력팀장이, 김천고용센터 소장에는 김재삼 구미고용센터 기업지원팀장이 내정됐다. 이강은 서산고용센터 소장 직무대리도 정식 소장 직위를 맡게 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6급 고용센터 소장 직위 공모는 역대 최초”라며 “현장 전문가들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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