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명품’으로 불린 몸쪽 승부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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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27일 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1)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옵션 20만)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SSG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분들이 랜더스의 팬인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로메로가 명품이라 불렸던 우타자 몸쪽 승부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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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27일 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1)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옵션 20만)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2008년 미국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37경기 4승 6패 ERA 5.12를 기록했다.

이어 2019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 후 그 해 21경기 116.1이닝 8승 10패 ERA 4.26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지바 롯데 마린스로 팀을 옮긴 로메로는 2022년 홈 개막전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경기에 출전해 3점대 방어율(ERA 3.36)을 유지했다.

SSG 새 외국인 투수 로메로.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는 로메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와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고 우수한 제구 감각을 보유해 좌완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원만한 성격과 훌륭한 워크 에식(Work Ethic)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로메로는 “SSG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팬분들이 랜더스의 팬인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로메로는 보통의 상식과는 다른 유형의 투수다.

올 시즌 로메로의 좌투수 임에도 우타자 상대 성적은 피안타율 0.213. 그러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289로 크게 치솟는다. 좌타자를 상대로 대단히 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로메로는 어떻게 우타자에게 강할 수 있었을까.

로메로 우타자 상대 스트라이크존 별 피안타율. 자료=베이스볼 데이터
로메로의 우타자 상대 스트라이크존별 피안타율이다. 확 눈에 띄는 것은 몸쪽 승부에 관한 결과다.

로메로는 우타자를 상대로 던진 몸쪽 스트라이크 존에서 단 한 코스도 3할 이상의 피안타율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우타자 몸쪽으로 빠지는 공이 단 1개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타자 몸쪽에 대한 제구가 기가 막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메로는 구사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피안타율이 0.160에 불과한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우타자의 몸쪽만 제대로 공략하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우타자들을 봉쇄할 수 있다.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낮았다는 건 명품 몸쪽 승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놀라운 제구력으로 우타자의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로메로가 일본 프로야구 시절 기가 막힌 몸쪽 제구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몸쪽 제구력은 ‘명품’이라고 불렸다. 과감하면서도 절묘한 제구가 더해져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냈다. KBO리그서도 우타자들은 공략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메로가 명품이라 불렸던 우타자 몸쪽 승부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 좌타자에 약점을 가진 투수이기 때문에 우타자 몸쪽 승부는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좌타자를 내보내더라도 우타자를 막는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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