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권’ 강조했던 이철우 도지사, 올해도 “지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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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지방시대'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이 도지사는 27일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수도권 집중의 물길을 바꿔야 한다"며 "지방으로 사람이 모여들고 경쟁보단 다양한 가치가 살아 숨 쉴 수 있어야 국민 행복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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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현실화, 다섯 가지 프로젝트 제시
“지방에 사람 모여야 국민 행복시대 열 수 있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 도정 운영 방향을 ‘지방시대’ 한 단어로 표현했다.
실제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방시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방의 문제점과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1시간20분 동안 이어진 브리핑에서 이 도지사는 지방시대 현실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섯 가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일자리 혁명’과 ‘문화관광 혁명’, ‘교육혁명’, ‘돌봄혁명’, ‘외국인 공동체 혁명’이다.
먼저 도는 ‘일자리 혁명’을 꾀하고자 ‘농업 대전환’에 가장 큰 공을 들인다. ‘지주는 주주로 청년 농부는 전문경영인’으로 육성해 ‘제2의 새마을 운동’을 일으켜 농촌 부흥을 일으킨다.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있는 상주를 ‘농업테크노폴리스’로 만들고, 소멸 위기에 처한 수많은 농촌 마을은 ‘디지털 혁신농업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 에너지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와 같은 국가전략 산업벨트도 만든다.
‘문화관광 혁명’을 위해선 경북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메타버스’를 집중 육성한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공간이다. 도는 지방정부 최초로 메타버스정책관을 신설했고, 내년 신라왕경 메타버스 복원과 메타버스 산업단지를 만든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통한 글로벌화도 꾀한다.
‘교육 혁명’을 앞당기고자 지역 대학과 손을 맞잡는다. 지방정부와 이공계 대학 간의 연합체를 만들어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특히 원자력과 바이오, 반도체, 미래차, 로봇산업의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또 대학을 벤처창업타운으로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
‘돌봄 혁명’을 위해 내년부터 부모에게도 ‘돌봄 급여’를 제공한다. 아이를 낳아도 맡길 데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24시 시간제 보육시범사업’을 도입하고, ‘아픈아이 긴급돌봄 센터’를 만든다.
선진국형 다문화 사회를 만들고자 ‘외국인 공동체 혁명’도 추진한다. 다문화 한글 교육을 전담하는 ‘경북형 세종학당’을 경북도립대에 만들고, 유학생에게 양질의 직업 교육과 선진형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 도지사는 “다시 지방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대가 와야 한다”며 “내년은 지방시대 혁명을 꾀해 경북의 저력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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