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9천만 원 뇌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추가 기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지목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오늘(27일) 김용 전 부원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편의 제공을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모두 4차례에 걸쳐 1억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는데, 2013년 설과 추석 무렵 각각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 2013년 4월 7000만 원, 2014년 4월엔 모두 1억 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14년 4월 건네 받은 1억 원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남 변호사는 대장동 특혜 비리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분양대행업자 이모 씨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4억 원가량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 측에 재선 자금 등 명목으로 전달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자금 사용처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선 자금 명목으로 남 변호사에게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지난 23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받은 돈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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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