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는 안물어요"...사람은 개의 공격성을 '과소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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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물림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매년 평균 2,000건 이상, 하루 평균 6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 물림 사고가 갈수록 늘어나자, 정부도 2024년 도입 예정인 맹견·사고견 기질 평가제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개 물림 사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개 물림 사고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원인에는 반려인의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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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물림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 물림 사고 환자 이송 건수는 1만 1,000건이었다. 매년 평균 2,000건 이상, 하루 평균 6건 이상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 물림 사고가 갈수록 늘어나자, 정부도 2024년 도입 예정인 맹견·사고견 기질 평가제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개 물림 사고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개 물림 사고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원인에는 반려인의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7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기재된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Anthropology)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인류가 개의 공격적인 성향 자체를 과소평가한다고 한다.
연구진은 참가자 92명에게 어린이 2명과 개 2마리, 원숭이 2마리가 상호작용을 하는 영상 27개를 보도록 했다. 그 후 참가자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첫 번째 집단에 영상 속 어린이와 개, 원숭이의 행동을 각각 공격적(개들이 장난감을 놓고 싸우는 모습), 장난(어린이들이 놀이하는 모습), 중립(원숭이들이 사과 먹는 모습) 3가지로 분류하도록 했다. 더불어 두 번째 집단에는 첫 번째 집단의 선택을 공유하고 그 선택이 옳은지 판단하고 수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 참가자들은 동물 간의 상호작용보다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더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영상 속 행동을 50~80% 정도로 옳게 판단했지만, 공격적인 상황을 판단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특히 개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예측 확률이 가장 낮았다. 이는 연구진의 가설과 다른 결과로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이 사람과 개의 공격적 행동을 가장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테레사 에플린(Theresa Epperlein)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연구원은 "사람들이 개를 인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인식한다. 이러한 이유로 개의 모든 행동이 좋은 의도를 가졌다는 편향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런 편향된 시선으로 인해 우리 인류가 개의 공격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개 물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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