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로’ 돌풍에 놀랐나... 하이트진로, ‘진로 제로 슈거’ 내놓는다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2. 12.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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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제로슈거<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새단장한다. 과당을 첨가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가 인기를 끌자 이에 대응하려는 성격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26일 내년 1월 9일부터 제로 슈거 진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로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다. 과당 대신 효소처리 스테비아 등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내 칼로리가 기존 제품보다 낮은 320kcal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소주업계는 ‘제로 슈거’ 소주로 한 판 붙는 양상이다. 건강 중시 트렌드로 액상 과당 섭취를 꺼리는 분위기에 발맞춰 제품을 새로 단장하거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첫 시작은 2019년 무학 ‘좋은 데이’였고 이후 보해양조 ‘보해소주’,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잇따라 나왔다. 롯데가 16년 만에 내놓은 소주 신제품인 새로는 출시 후 3개월 간 누적 2700만병 팔리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류 열량 표시 정책도 영향을 끼쳤다. 소주 칼로리가 공개되는 만큼 소주업체들이 칼로리를 낮춘 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평균적으로 소주 한 병(360mL) 열량은 408kcal로, 쌀밥 한 공기(200g) 열량인 272kcal를 웃돈다. 하지만 그동안 주류에 열량이 표기가 된 경우가 드물어 소비자들은 소주의 정확한 열량을 알기 어려웠다. 내년부터는 연 매출액 120억원(2021년 기준)이 넘는 주류 업체들은 주류 제품의 용량 옆에 열량을 기재해야 한다. 자율 이행 사항이지만 정부는 세부 이행 계획과 추진 현황을 살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2019년 4월 출시한 진로는 투명병의 깔끔한 이미지와 복고 열풍에 힘입어 참이슬보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소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월~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으며, 출시 후 약 14억병 팔렸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자 지속적으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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