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선한 감정 음악으로 표현할게요”
피아니스트 김수연
내달 5일 ‘스케치’ 공연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그림의 요소를 음악에 접목하는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김수연은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한국 클래식 연주자의 저력을 알렸다. 내년에는 매년 30세 이하 연주자 1명을 선발해 자유로운 공연 기획의 기회를 제공하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칠 계획이다.
“음악은 소리로 만들어지기에 다른 예술처럼 보거나 읽을 수 없죠. 청각적인 요소를 시각적인 것처럼 연주하려면 직관적이고 전달력이 커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결국 음악으로 보여줘야하는 사람이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을 했고요.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연주하면서 순간의 집중력으로 청중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다음달 5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스케치’에서는 바흐의 칸타타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을 첫 곡으로 선보인다.
“제 인생의 모토가 ‘감사’거든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 특별히 고른 곡이에요.”
김수연의 궁극적인 목표도 그가 연주하면서 받은 관객들의 사랑을 온전히 돌려주는 일이다.
“음악가로서 여러 나라를 오가며 만남을 갖게 되고, 그것이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해요.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지만, 제가 음악을 들려드리고 그것을 사랑해주시는 것에 감사해요. 제가 음악을 하기에 받을 수 있는 과분함이라고 생각하고요.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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