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연말·연시…통증 극심한 ‘이 질환’ 주의해야

이승구 2022. 12.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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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이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각종 연말연시 술자리가 급증하고 있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수술까지 할 수 있고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연말연시 술자리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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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잦은 술자리로 인해 과식‧과음 반복하면 발병률 증가
비만‧대사질환 있다면 주의해야…남성이 여성보다 더 잘 걸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창일 교수 “건강한 식습관‧수분섭취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이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각종 연말연시 술자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해제되면서 모임이 더욱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처럼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과식과 과음을 반복하면 ‘요로결석’ 발병이 증가할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잘 걸리며, 특히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돌(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보통 여름에 잘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겨울철에도 많이 발병한다. 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고,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생 동안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평균 10명 중 0.5~1명꼴로 걸린다. 또 남성은 100명 중 6명꼴, 여성은 100명 중 2명꼴로 남성이 더 잘 걸리는 병이다.

지난해 국내 요로결석 환자 수는 33만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6247명으로 여성 11만2297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통스럽다. 초기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지만, 점점 아랫배와 옆구리를 중심으로 통증이 심해진다. 또 구토나 혈뇨 등 배뇨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료법은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 등 크게 3가지다.

요로결석의 발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결석을 제거해도 재발하는 비율이 5년 내 50%, 10년 내 80~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이 치료만큼이나 중요시된다. 대표적으로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만과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이다.

특히 비만은 요로결석 발병에 취약하다. 비만은 그 자체로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최대 75%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혈액의 산도(ph)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산염기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소변의 화학변화가 나타나고 결석의 발병위험이 증가한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소변의 산도를 감소시키는 근위세뇨관의 암모늄 생성을 줄여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 교수는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을 형성하는 무수한 신체반응을 일으키며, 두 질환을 모두 갖고 있을 경우 요로결석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하거나 대사질환은 있지만 비만하지는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수술까지 할 수 있고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연말연시 술자리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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