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길고양이 '봉지밥'...시민 불편 호소

2022. 12.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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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길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비닐봉지에 담아 도심 곳곳에 놔두는 '봉지밥'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

봉지밥 문제를 본 누리꾼들은 "길고양이를 돌보고 싶으면, 데려가 집에서 키워라", "왜 선민의식 하나로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느냐", "진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제대로 된 구호 활동을 해라"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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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추운 겨울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길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비닐봉지에 담아 도심 곳곳에 놔두는 '봉지밥'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 뜯겨진 봉지가 길거리 이곳 저곳에 방치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봉지밥과 관련된 불편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자동차 아래, 보도, 야산 등 장소를 가지리 않고 나뒹구는 비닐봉지와 고양이 사료가 찍힌 사진들이 첨부돼 있었다.

게시자는 "고양이에게도 봉지밥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며 "고양이가 비닐봉지를 먹게 되면 장폐색에 걸려 죽게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또 한 캣맘은 고양이 관련 온라인 카페에 "남의 집 실외기 틈에 봉지밥을 놔뒀는데, 이 문제로 그 집에 사는 사람과 다툼이 있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가 오히려 카페 회원들의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봉지밥 문제를 본 누리꾼들은 "길고양이를 돌보고 싶으면, 데려가 집에서 키워라", "왜 선민의식 하나로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느냐", "진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제대로 된 구호 활동을 해라"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캣맘들도 입장은 있다. 밥그릇을 설치해 사료를 주는 것도 일부 시민들이 꺼려해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아 몰래 사료를 주기 위해 봉지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길고양이와 공생을 위해 시민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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