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매장량 추정치 대폭 증가

유병훈 기자 2022. 12.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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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옛 터키)가 흑해의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대폭 상향하고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앙카라에서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약 31% 늘어난 71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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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의 유조선 /로이터통신

튀르키예(옛 터키)가 흑해의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대폭 상향하고 내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앙카라에서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흑해 천연가스 매장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약 31% 늘어난 71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 최대 천연가스전인 사카리아 가스전의 매장량이 기존 추정치인 5400억㎥보다 많은 6520억㎥로 확인됐다면서, 사카리아 가스전 인근에서도 매장량 추정치가 580억㎥에 이르는 새로운 천연가스전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년 1분기부터 사카리아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하고 새로 발전된 가스전에서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채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매장량 추정치 상향 조정이 국제적인 에너지 기업의 평가작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고 밝혔으나, 해당 작업을 한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자국 천연가스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튀르키예는 내년부터 사카리아 천연가스전에서 연간 35억㎥ 정도의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해 4년 안에 생산량을 150억㎥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흑해 천연가스전의 생산량이 정점에 이르면 자국 수요의 3분의 1 정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튀르키예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올해에만 4차례나 천연가스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25년여 만에 가장 높은 84% 이상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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