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박성웅 "하드웨어가 빌런에 최적화, 하지만 코미디가 주특기" [인터뷰M]
영화 '젠틀맨'에서 귀족 검사 출신 언터처블 대형 로펌 재벌 ‘권도훈’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결의 빌런을 연기한 박성웅을 만났다.
영화 속에서 박성웅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자 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 ‘권도훈’으로 검사직을 내려놓고 사법계 인사들에게 전방위적인 로비를 해서 대형 로펌을 세운뒤 자신의 비리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층에게 끊임없이 접대하는 안하무인이지만 품격 있고 깔끔한 걸 좋아하는 성격의 인물을 연기했다.
"짥고 굵게 출연했다"라며 너스레를 떤 박성웅은 "다른 배우들의 장면과 연기가 궁금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다들 연기를 잘 했더라."라며 완성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젠틀맨'의 중반부터 등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기며 영화 속 빌런으로 무게감을 감당했던 박성웅은 "요즘은 같이 연기하는 후배들을 보며 많이 배운다. 최성은 나이 때 제가 뭘 했었나 생각하면 많이 놀랍다.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고 운동하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후배들의 연기를 칭찬했다.
영화 '신세계'에서의 이미 지나 악당, 빌런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박성웅은 "사실 '신세계'나 '젠틀맨' 같은 연기가 더 힘들다. 일상에서 '신세계'처럼 하지 않으니까, 생활연기를 하는 '오케이 마담'같은 작품이 더 편하고 쉽다. 하지만 저의 하드웨어가 악역에 너무 최적화되어 있어서 결혼하고 신혼 6개월 동안 아내가 '오빠, 나한테 화났어?'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저는 라이트하고 코미디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더 편하다. 저의 주특기는 이쪽이다. 제 롤 모델이 로버트 드 니로인데 이미지와 연기 캐릭터의 갭이 큰 사람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라며 자신이 바라는 배우로의 이미지를 이야기했다.
박성웅은 "저는 아직도 제게 마지막 한방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아르로 '신세계'의 '이중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액션스쿨 1기 출신이라 액션에 대한 부심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몸이 허락하는 한 '테이큰' 같은 작품을 대역 없이 해보고 싶다."라며 한국의 리암 니슨을 꿈꾼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데뷔한지 어느덧 25년 차인 박성웅은 "감독님들도 다 저보다 후배고, 현장에 가면 제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제가 두 번째 역할이라 좀 부담을 덜어내고 해도 되겠다 싶더라. 편하게 제 연기만 해도 되다 보니 오히려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오고 애드립고 잘 나오더라"라며 캐릭터의 마지막 장면도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시나리오 초고와 다른 결말을 맺었음도 밝혔다.
그는 "매번 번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연기하는 건 아니다. 그냥 현장에서 소품이나 환경을 보면 가끔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한다. 코미디에 제가 좀 강한 거 같기는 하다. 했다 하면 너무 잘 하는 바람에 예능 프로그램을 좀 자제하는 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신세계' 이후 '진짜 사나이' '아빠 어디 가' 등 예능 제안이 엄청나게 들어왔었다. 근데 군대를 다시 가는 건 악몽이어서 '진짜 사나이'는 거절했고 '아빠 어디 가'라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그때 안한 건 현명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저를 총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총각 역할에도 도움이 되고 아빠 역할도 되는 거 같다. 예능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가 있었으면 살인범 연기에 많이 방해가 되었을 것 같다. 그래서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많이 조심스러운 편"이라며 어느 정도 배우로서 사생활을 노출하는 예능은 피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콘텐츠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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