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Augmenting our response to drone provocations (KOR)

2022. 12.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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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무인기 여러 대가 어제 오전 서해안 강화도와 김포, 파주 등 경기도 일원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침투했다.

북한군 무인기의 우리 상공 침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여러 대를 동시에 과감하게 침투시킨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공중정찰을 위해 2014년과 2017년 등 수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우리 상공에 침투시켜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기지와 청와대 등을 촬영한 적이 있다.

문제는 우리 군의 북한군 무인기 대응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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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military’s ability to effectively respond to North Korean drones sounds alarms.

Five drones from North Korea flew across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MDL) in the western region of Gyeonggi, including Ganghwa Island and Gimpo and Paju cities, on Monday morning. Our military responded to the penetration immediately. In the process, our Air Force fighter jets and Army’s attack helicopters took off to shoot down the drones. That caused a temporary suspension of air traffic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and Kimpo Airport.

North Korean drone infiltration into our space is nothing new. But such a large-scale air penetration is the first of its kind. North Korea knows well that the drones will be detected by the South Korean military, but it brazenly sent the drones.

Our military authorities linked the dispatch of drones to the need for the North to carry out aerial reconnaissance on major military facilities in the South to find their exact locations for future military operations. North Korea deployed more than 300 long-range multiple rocket launchers at the front lines around the capital region, but it first needs aerial photos on exact locations of our military facilities for precise attacks.

North Korea has sent drones to South Korea on several occasions, including in 2014 and 2017, to take aerial picture of the Blue House and the Thaad missile defense units in North Gyeongsang. Pyongyang recently threatened to launch a spy satellite after releasing a photo of downtown Seoul allegedly taken by a ballistic missile.

But our military’s ability to effectively respond to North Korean drones sounds alarms. The North possesses 300 to 400 kamikaze and spy drones. It may have learned from the Russia-Ukraine war in which the two countries bomb the enemy’s military and civilian facilities through drone attacks. North Korea could do the same with unmanned aerial vehicles or smaller drones if the need arises.

But our military’s preparedness to the threat seems to be lacking.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introduced a radar system from Israel after the North’s drone penetration in 2014. But due to the limited deployment of the radar and the small size of drones, it is difficult to intercept them. The Defense Acquisition Program Administration plans to develop our own anti-drone jamming system dubbed “K-jammer” with a 24.4-billion-won ($19.1 million) budget.

The North’s recent drone penetration coincides with the development of ballistic missiles. That’s only possible in wartime. North Korea is expected to conduct its seventh nuclear test soon. Our military should be on alert about the North’s endless provocations. It must augment a counterattack capability with the U.S. forces. North Korea must stop such provocations immediately as they cannot ensure its survival.

대담한 북한군 무인기 침투 도발, 대응능력 강화해야

북, 무인기 여러 대 경기도 일원 MDL 넘어 침투우크라이나전에서 상대 테러·폭격수단으로 부각

북한군 무인기 여러 대가 어제 오전 서해안 강화도와 김포, 파주 등 경기도 일원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침투했다. 우리 군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공군 전투기와 육군 공격헬기 등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해 100여발 사격했고, 북한 지역에 무인기를 보내 정찰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북한군 무인기의 우리 상공 침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여러 대를 동시에 과감하게 침투시킨 것은 처음이다. 우리 군에 포착될 것을 알고도 버젓이 내려보낸 것이다. 심각한 도발 행위다. 9·19 군사합의가 유지될 지도 의문이다.

북한군의 동시다발식 무인기 침투는 우리 군 등 주요 시설의 공중정찰을 위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무인기로 주요 시설의 좌표를 파악해 향후 군사작전에 활용할 의도다. 북한군은 수도권 전방에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1000발가량의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지만, 우리를 정확하게 타격하려면 좌표 확인이 필수다.

북한은 공중정찰을 위해 2014년과 2017년 등 수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우리 상공에 침투시켜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기지와 청와대 등을 촬영한 적이 있다. 최근엔 탄도미사일로 촬영한 서울 시내 사진을 공개하며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도 했다.

문제는 우리 군의 북한군 무인기 대응 능력이다. 북한군은 방현 등 정찰 및 자폭용 무인기를 최대 1000대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우크라이나전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드론으로 상대방 군사시설과 민간을 공격하는 새로운 전쟁 양상이 생겼다. 북한도 무인기나 드론으로 얼마든지 테러 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제한적이다. 국방부는 2014년 북한군 무인기 침투 사건 이후 이스라엘제 레이더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레이더를 모든 곳에 배치할 수 없는 데다 무인기가 작아 포착과 요격에 한계가 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244억원을 투입해 전파 방해·교란으로 북한 드론을 잡을 ‘한국형 재머(K-jammer)’를 개발한다지만 2026년에나 완료된다.

북한의 대담한 무인기 침투는 최근 미사일 개발과 맞물려 매우 우려된다. 우리 군이 탐지해도 상관없다는, 전시에나 가능한 무도한 행동이다. 더구나 북한은 내년에 7차 핵실험까지 실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계속되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한 치 방심 없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24시간 대비 태세를 재점검하고 한·미 연합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북한도 이런 식으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해 즉각 도발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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