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특정 정파 유튜브 같은 느낌...공영방송 위상 되찾아야”

오세훈 서울시장. 2022.12.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교통방송)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특정 정파를 위한 유튜브 방송 같은 느낌이 강했다”며 “공영방송의 공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공정한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BS에 무한한 애정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공영방송이 되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단, 교통방송의 기능상 수명은 다한 만큼 미래지향적인 기능의 변화, 비전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며 TBS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12일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부동산 공급 확대와 맞물려 집값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대해선 “(집값이)문재인 정부 초기로 돌아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거기에 물가상승률도 고려해야 한다”며 “쇼크가 큰 경착륙은 해선 안 될 것이다. 2∼3년이나 3∼4년 정도 점차적으로 원래의 가격대를 찾아가는 것이 경제에도 영향이 덜 미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인 오 시장은 5선 도전, 대권 도전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5선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현재는 시정에 전념하는 모습이 시민과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오 시장은 “소리 안 나는 행정이 이상적인 행정이라 생각한다. 요란하면 일하는 것 같지만 국민은 불편하다”며 “정책 소비자들이 '언제 바뀌었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제일 좋은 변화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조용히 일만 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정치적 멘트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며 “대선주자란 평가에 영향받기 시작하면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