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파문에 "사명감" 밝힌 나경원…"文정권서 `羅때문에 종전선언 무산`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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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야당 시절 앞장서 비판한 문재인 정권의 친북(親北)노선의 후유증으로 북한의 '무인기 남하' 등 군사도발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두고두고 '나경원 때문에 종전선언이 무산됐다'고 한탄하며 나를 힐난했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엔 문재인 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일 것이다.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당연히 필요하다.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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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연설, 펠로시·볼튼 접촉 일화 전해
"외계인 취급받았지만…이제 尹정부 '국방력 복원' 과제에 여당 전대 중요"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야당 시절 앞장서 비판한 문재인 정권의 친북(親北)노선의 후유증으로 북한의 '무인기 남하' 등 군사도발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안보능력 복원 과제에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필요하다며, 내년 3월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명감'을 강조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6일) 서울 하늘이 북한 무인기에 뻥 뚫렸다. 참담하다"며 "어제 무인기 소식은 판문점 선언등의 후유증은 심각하게 남아있음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원내대표 시절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과 함께 방미(訪美)했을 당시,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의 말씀이 지금도 선하다"고 자신의 재임 기간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종전선언, 평화협정' 운운하는 문희상 의장에게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선언, 9·19남북군사합의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만 가져오지 않았냐'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문재인 정권의 기세등등에 판문점선언의 문제점을 외치는 내가 마치 외계인처럼 취급됐던 시기, 펠로시 의장의 그 말씀은 내 가슴을 뻥 뚫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한달 후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는 '국가원수 모독'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가져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연설을 하게 된다. 참 엄혹하고 위태로웠던 문재인 정권 5년이었다"고 회상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앞서 재임 중이던 2019년 3월12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 요인들의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반대, 대북제재 반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주장을 비판하며 "펠로시 의장으로부터 '북한이 비핵화는 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반미·종북에 심취했던 이들이 이끄는 '운동권 외교'가 이제 우리 외교를 반미·반일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했다가 민주당 측의 연설 방해에 직면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2018년 판문점 선언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방미해 홀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서 섣부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문제는 물론 문재인 정권의 본질을 설명했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무산'으로 그 도박을 끝냈다"고 미북 정상회담 결렬을 연결짓기도 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두고두고 '나경원 때문에 종전선언이 무산됐다'고 한탄하며 나를 힐난했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엔 문재인 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일 것이다.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당연히 필요하다.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와 함께 '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 등 키워드를 나열했다.
한편 나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겸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으면서도 당원교육·연수 등에 나서며 당권 도전을 시사해왔다. 지난 17일 그는 경남 당원들을 만나러 가던 길 페이스북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黨心)을 한움큼이라도 더 담아오겠다"고 전했고, 24일엔 "당과 정부의 혼연일체, 국민의 절대적 지지만이 (노동·교육·연금)개혁을 완성시킬 수 있다"며 "저 나경원, 어느 자리에서나 그 여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점차 적극적인 메시지를 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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