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우영우` 이을 K-콘텐츠 집중 육성…2027년 매출 30조 목표

윤선영 2022. 12. 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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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발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7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을 K-콘텐츠 육성에 본격 나선다. 인재 육성, 기술 역량 강화, 규제 혁신 등을 추진해 오는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을 30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27일 CJ 경기 파주에 위치한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중장기계획은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를 육성한다. 내년 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에 19억원을,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에 57억원을 각각 투입해 융합형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방송영상산업 선도 기업이 교육을 설계하고 훈련 기관이 지원하는 협업을 토대로 '현장 수요 맞춤형 인재'도 길러낸다. IP(지식재산권) 기획·창작 전문인력에 대한 현장 요구 확대에 발맞춰 세계적인 IP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선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인큐베이터(가칭)'를 지원하는 등 국제적인 신진 창·제작자도 양성할 방침이다.

게임엔진을 활용한 제작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메타버스,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버추얼 프로덕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송영상 특화 공공 프로그램 저장소도 조성할 계획이다.

OTT 이용 확대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제도와 규제를 혁신한다. 내년 3월부터 자체등급분류제도를 전면 실시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상을 OTT 콘텐츠까지 확대한다.

특히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내년 454억원 규모로, 작품당 지원 단가를 최대 3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IP를 제작사와 국내 OTT 사업자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국내 플랫폼을 이용해 우선 방영할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한다.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후속 사업 진행과 해외 진출을 돕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은 내년 1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성공이 제작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콘텐츠 업체의 IP 확보를 위해 'K-콘텐츠 IP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중소 콘텐츠 업체의 규모 확장을 위한 'K-M&A(인수합병) 펀드'를 666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제작 완료 후 판매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완성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가치평가제도 대상 분야를 현행 8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하고 평가의 신뢰도를 높여 콘텐츠 산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한다.

체계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콘텐츠 해외거점을 올해 9개국 10개소에서 내년 13개국 15개소로 늘리고 핵심시장과 신흥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외 방송영상시장 참가를 지원해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방송영상산업 종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제작환경을 만든다. 외주 거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외주제작사를 대상으로 불공정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외주제작 지침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해 방송제작진의 권리 보호를 강화한다.

이 밖에 지역 방송영상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지역 특화를 지원하고 향유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시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

전병극 차관은 "콘텐츠는 미래 산업의 승부수"라며 "우리가 가진 흥미롭고 다양한 전설과 신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매력국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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